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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 美수입 에너지 18% 농산물 39% 달성

중국 올해 에너지 수입 250억 달러 약속, 농산물 수확철 하반기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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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미중 1차 무역합의에서 중국은 올해 미국산 에너지를 250억 달러어치 수입하기로 약속했지만, 올해가 거의 절반이 지난 현재 수입액은 20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출처= GasTech Insight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중국이 미국과 합의한 1차 무역 합의대로 미국산 제품 수입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합의한 농산물과 공산품 수입 목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석유, 천연가스, 그리고 프로판 및 부탄 같은 정유제품, 석탄 등의 수입 목표에는 아직 크게 뒤쳐져 있어, 미국 에너지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에너지업계는 미무역대표부(USTR)에게 중국의 수입 약속 준수를 권고해 달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월 1차무역합의에서 중국이 2020년에 약 250억 달러의 미국 에너지를 구매하고 2021년에는 더 많은 에너지를 구입할 것이라고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2일 공개된 미국 수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거의 절반이 지난 5월말 현재까지 중국이 수입한 액수는 20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이처럼 에너지 수입이 부진한 것은 코로나 대유행 속에 에너지 수요와 에너지 가격이 붕괴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농산물과 공산품 부문에서 합의된 목표에 가깝게 진행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원유 및 천연가스 탐사 및 생산 업계를 대변하는 이익단체인 미국탐사생산위원회(AEPC)의 앤 브래드버리는 최고경영자(CEO)는 "현재의 상황이 매우 특별하고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에너지 부문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엄청난 타격을 받은 상황이어서 무역합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이 업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산물의 경우, 중국은 5월 말까지 54 억달러 어치의 미국 농산물을 구매했다. 지난 1월 미중간 합의된 액수는 330억 달러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선임연구원이자 무역 데이터 전문가인 채드 보운은 “중국의 농산물 수입도 현재 39%에 불과하지만, 주요 수입 작물인 대두 등의 수확철인 가을에 구매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현재의 거래가 유지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의 경우, 중국은 5월 말까지 245 억달러 어치의 미국 공산품을 구매했다. 지난 1월 미중간 합의된 액수는 1108억 달러다. 피터슨의 보운 연구원은 중국의 공산품 수입 페이스도 원래 목표 페이스와 비교하면 56%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에너지는 이보다도 훨씬 뒤쳐져 있다. 5월 말 시점 목표치의 18%에 머물고 있다. 남은 7개월 안에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지금부터 대량 구매를 시작해야 한다.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중국은 6월부터 매달 30억 달러 이상의 에너지를 구매하기 시작해야 하는데, 이는 지난 5개월 동안의 총구매액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미국의 에너지 생산은 지난 10년 동안 급증하면서 수십 년간의 대외 의존 상황을 넘어 급기야 에너지 수출국이 되었고, 인구 14억의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미국의 원유와 액화 천연가스 수출의 최대 시장으로 떠 올랐다.

미국 액화천연가스협회(LNG)의 프레드 허치슨 회장은 "중국과 미국은 강력한 장기 LNG 관계를 맺을 운명”이라면서 “계속해서 이 일을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에너지 수출 목표는 항상 공격적이었으며, 비교적 새로운 수출품인 LNG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대유행이 목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양국이 달러 액수로 목표에 합의했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이 폭락하면 목표 달성은 훨씬 더 어려워진다.

피터슨의 보운 연구원은 "양국의 합의가 물량이 아닌 금액(달러)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중국이 수입량을 늘리더라도 금액으로 목표치에 도달하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유전지역인 서부텍사스 출신 공화당 하원의원 조디 아링턴과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하원의원 휘프 스티브 스칼리스의 주도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이 미국산 원유를 사도록 더 많은 일을 할 것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보고된 무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상반기 몇 달 동안 미국산 원유 수입이 매우 적었고, 사우디와 러시아로부터 수입을 늘렸다"며 "우리는 USTR이 중국을 계속 압박하고 모든 약속에 대해 중국에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썼다.

그러나 중국의 농산물이나 공산품 구매를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 미국이 무역 협상에서 손을 떼거나 약속 불이행으로 중국을 제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2년 가까이 이어진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때마다 중국 정부는 미국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는 등 반발해왔기 때문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무역 자료에는 기 수출분만 반영될 뿐 아직 이행되지 않은 계약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록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 목표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지만, 미국 수출에 있어 중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다.

게다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이 전 세계 무역을 마비시킨 상황에서 그나마 중국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경제를 재개한 나라다. 지난 2년 동안의 무역 전쟁으로 중국은 미국 최대 교역국으로서의 자리를 캐나다와 멕시코에 내줬지만 4월과 5월에 다시 그 자리를 되찾아 왔다.

미국 석유연구소(American Petroleum Institute)의 스티븐 컴스톡 부소장은 "중국의 에너지 수요는 계속 성장하면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은 그 시장에 판매할 충분한 여력을 가지고 있다”며 “판을 깨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7.06  13: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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