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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텔·면세점·여행업, 하반기도 적자 지속

신한금융투자, 산업 투자의견 '중립' 하향조정
"6개 커버리지 중 호텔신라·GKL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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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기자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호텔·레저 업종이 올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일 신한금융투자는 여행·카지노·면세점 업종에 대해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한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적자 지속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여행, 카지노, 면세점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부터 매출액이 급감했다"며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 강원랜드(035250)의 2분기 매출액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성준원 연구원은 “외국인 카지노 파라다이스(034230)와 GKL(114090)은 국내 거주 외국인을 통해 매출액 감소 폭을 전년동기대비 60~80% 역성장 수준에 이른다"며 "호텔신라(008770) 면세점부문 시내점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마이너스 25%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공항점 매출은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6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신라면세점은 국내 매출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7.8%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중국인 입국자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에 비해 비교적 양호하다. 이는 개별 여행객의 발길이 끊겼지만, B2B(도매) 위주의 거래를 주로 하는 보따리상 덕분이다. 이들은 현재도 한국의 면세점에서 상당히 많은 화장품 등 물량을 중국으로 가져가고 있다.

중국 보따리상들이 주로 방문하는 서울 시내점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 보따리상들이 외국산 화장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면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중소형 보따리상은 상대적으로 거래 규모가 줄었지만, 5월 21일부터 시작한 제 3자반송(Air Cargo)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 3분기부터는 매출 감소 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사업부별 영업손실은 국내 공항점 323억원, 해외 공항점 141억원, 국내 호텔 126억원, 생활레저 21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내 시내점은 유일하게 6억원 흑자(전년 대비-99.2%)로 전망된다.

성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3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261억원으로 전망된다. 보따리상 매출의 점진적인 증가 덕분에 서울 시내점 매출 감소 폭은 마이너스 10~20% 사이로 줄어들 것이다”라며 “4분기에는 227억원(전년 대비 -70.7%)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대상 카지노 기업 GKL의 2분기 연결 예상 영업손실은 279억원이다. 국내 외국인 카지노의 주요 고객은 중국인 VIP 및 일본인 VIP이지만, 2주간 자가격리로 인해 고객의 70%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고객은 국내에 거주하는 일부 외국인뿐이다. 매출은 평소 나오던 수준의 20~40% 정도만 나오고 있다. 매출은 급감했지만, 인건비는 그대로이고, 기타 비용은 조금 줄었다.

이에 연결 영업손실은 3~4분기에 각각 228억원, 2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연결 영업손실은 495억원으로 예상된다. 경쟁자인 파라다이스에 비해서 호텔 등의 비용이 많이 드는 비카지노 사업이 없고, 서울 도심지에 영업장이 있어서 국내 거주 중국인 등 외국인 출입 빈도가 높아서 긍정적이다. 외국인 VIP 입국이 가능해지는 때까지는 GKL이 더 안정적인 투자처로 보인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GKL과 같이 중국 VIP와 일본 VIP 방문이 4분기까지 회복되기 힘들어 보인다. 앞서 말했듯 한한령 이슈 시진핑 방한과는 무관하게 2주간 자가격리가 없어지지 않으면 실적 개선은 쉽지 않다.

파라다이스는 추가로 부정적인 부분이 있는데 인천 영종도 리조트와 부산 호텔이다. 양쪽의 방문객과 객실 이용률은 여름 성수기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는 지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카지노 이외의 추가적인 적자는 불가피하다. 연결 영업손실은 2분기 487억원, 3분기 295억원, 4분기 또한 2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2020년 연결 영업손실은 992억원으로 예상된다.

강원랜드도 4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랜드는 지난 2월 23일부터 일반 카지노의 영업을 중단했다. 결국 2분기 내내 영업을 못 했고, 7월 6일 재개장을 준비 중이지만, 또다시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전체 200개의 테이블 중에서 현재 20개 정도의 VIP 전용 테이블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가동률은 20~50% 수준으로 추정된다. 골프장과 콘도는 영업 중이지만, 수영장·호텔 등은 영업을 중단된 상태이다. 이 때문에 적자 폭이 훨씬 커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연결 영업손실은 2분기 829억원, 3분기 253억원, 4분기 172억원으로 나타나겠다. 다만 이는 7월 말부터 일반 테이블이 영업을 시작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으로, 시기가 늦춰진다면 수익 추정치는 하향 될 수 있다.

   

여행업은 위 종목들보다 더 큰 적자 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신라는 보따리상 매출이 꽤 많이 나오고 있고, 외국인 카지노는 국내 거주 외국인 매출이 존재한다. 강원랜드도 일부 VIP를 통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2주간 자가격리 영향으로 여행사는 매출의 99% 이상이 사라져 버리는 피해를 본 상태다.

문제는 2분기뿐만 아니라 3, 4분기까지도 예약률 99% 감소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을 크다는 것이다. 이에 2주간 자가격리 조치가 해제되기 전까지는 중립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향후 연결 영업손실은 2분기 246억원, 3분기 149억원, 4분기 1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2분기까지 각각 172억원, 11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다가, 3분기 36억원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성 연구원은 하나투어에 대해 “온라인 여행사로의 변신(OTA), 면세점 등 각종 사업 구조조정(국내외) 등으로 코로나19가 지나가고 출국자 회복 시기가 돌아오면 영업이익 개선 폭이 경쟁사 대비 더 좋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모두투어도 하나투어와 비슷한 상황이다. 연결 영업손실은 올해 2~4분기 각각 106억원, 110억원, 116억원으로 추정된다.

하나투어는 사업 구조조정 등 변화가 많지만, 모두투어는 특별한 변화 없이 지나가는 중이다. 2주간 자가격리가 없어지고 예약률이 개선되는 시점까지 특별히 매출이 발생하기 힘든 상황이라서 중립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성 연구원은 “중국 쪽에서 한한령 해제, 시진핑 방한과 같은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더라도 여행 제한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매출 증가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6개의 커버리지 중 보따리상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호텔신라와 국내 체류 외국인 매출이 나오는 GKL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노성인 기자 nosi3230@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7.02  22: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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