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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파일] CJ ENM 출범 2년, 계속되는 허민회의 도전

허민회 CJ ENM 총괄 사장/ 구조조정 ‘달인’, 신 사업을 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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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민회 총괄사장. 사진=CJ ENM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CJ ENM이 최근 구조조정 대상으로 언급됐다. 지난 2018년 7월,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에 당차게 도전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취약점을 보이면서 CJ그룹의 우려를 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중점 추진 사안이던 융·복합 콘텐츠 부문에서 이렇다 할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합병 2년을 맞은 CJ ENM, 그리고 2년차 총괄 사장 허민회의 고민도 커졌다.

합병 기대효과는 아직… 악재 겹친 CJ ENM

지난 1분기 CJ ENM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든 81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397억원)은 전년 대비 49.7%나 급감했다. 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비 10.3% 줄었고, 영화와 음악 부문 매출은 각각 47.9%, 23.5% 감소했다.

반면 홈쇼핑(CJ오쇼핑) 부문은 홀로 성장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신장한 3759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37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미디어 사업 부문이 취약함을 보이면서 CJ그룹은 CJ ENM을 구조조정 명단에 올렸다. 문제는 E&M의 간판으로 불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해 터진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시청자들의 외면을 샀다.

   
▲ CJ ENM 1분기 실적

미디어·커머스 융합 집중… 대부분이 첫 도전

CJ ENM의 융복합 콘텐츠 제작은 보다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전략이자 CJ ENM이 최초 도전하는 서비스가 많아 여러 시도가 이뤄졌고 성과를 내는 사업도 늘었다.

CJ ENM 홈쇼핑 부문(CJ오쇼핑)이 집중하고 있는 대표 콘텐츠는 T커머스 채널 ‘CJ오쇼핑 플러스’다. 유튜버, 개그맨 등 밀레니얼 세대에 친근한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재미있는 콘텐츠를 구성, 홈쇼핑 상품 구매로 연결시키는 전략이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그램은 ‘올리브마켓’을 비롯해 트렌드 뷰티 상품을 소개하는 ‘요즘뷰티’, 남·녀 스타일 매거진 형태의 ‘Style M’ ‘Style W’ 등 총 6개다. 대부분의 상품 카테고리는 리빙상품과 패션·뷰티에 집중됐다.

방송 콘텐츠에 상품을 노출, 구매로 연결시키는 ‘콘텐츠 커머스’ 부문도 집중한다. 콘텐츠 커머스는 프로그램 초기 기획 단계에서 미디어 제작사와 상품 제조사가 제품을 설계·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협찬’으로 불리는 PPL과 달리 제품과 브랜드 판권을 CJ ENM이 보유하게 된다.

지난 2018년 방송된 미스터선샤인을 비롯해 tvN 리얼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에 등장한 키친웨어 ‘오덴세’가 30~40대 타깃 고객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등장한 콘텐츠 커머스는 CJ몰 기획전 누적 고객 방문자 수 110만 명을 넘었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CJ E&M 대표 채널인 ‘올리브’는 오쇼핑의 커머스 역량을 결합한 온·오프라인 쇼핑 채널 ‘올리브마켓’을 론칭했다. 방송 인기에 힘입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차렸고, CJ몰에도 라이프스타일 전문숍 ‘올리브마켓’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국내 TV홈쇼핑 최초로 유튜브 크리에이터 동시 생방송을 선보였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호스트가 ‘섭이는 못말려’ ‘뚱블리’ ‘리비’ 등 유명 크리에이터 12인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 CJ ENM 오쇼핑부문 사옥 전경. 사진=CJ ENM

구조조정 ‘달인’… 새 사업 도전은 적어

허민회 CJ ENM대표는 CJ그룹에서 손꼽히는 소방수로 통한다. CJ제일제당 자금팀에 입사한 그는 CJ투자증권에서 IMF외환위기를 극복했고,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하며 역량을 키웠다.

이후 CJ사업총괄 부사장, CJ푸드빌 대표이사, CJ경영총괄 부사장,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 대표이사장 역임 등 CJ그룹 핵심 계열사 경험이 풍부하다.

다만 대부분의 이력이 ‘구조조정’과 ‘사업 정상화’에 방점이 찍혔다는 점이 특이하다. 2011년 CJ푸드빌의 대표로 취임할 당시 직원 및 매장 구조조정을 통해 성과를 냈고, CJ오쇼핑에서의 이력도 CJ헬로 매각, 프로그램 신설에 집중됐을 뿐 신사업 추진 이력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허민회 대표의 이력이 신사업 추진보다 구조조정과 경영 합리화에 맞춰진 것은 다소 의문”이라며 “넷플릭스, JTBC등과 추진하고 있는 콘텐츠 강화, ‘티빙’ 서비스 확대 등 미디어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지만, 성과를 내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pado@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7.06  10:01:21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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