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의 '친환경 복합수지' 관련 인포그래픽. 출처=GS칼텍스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친환경 경영'이 재계의 새로운 기조로 떠오른 가운데, GS칼텍스는 온실가스 저감에 방점을 찍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과 에너지 효율화 등을 통해 경제·사회 면에서 모두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GS칼텍스는 2일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드는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량이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복합수지는 자동차·가전 부품 소재인 기능성 플라스틱을 말한다.

국내 정유사 가운데 유일하게 복합수지를 생산하는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 연간 6.1만톤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감축, 온실가스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이는 소나무 930만 그루를 심거나, 승용차 3만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저감한 것과 같은 효과라는 설명이다.

GS칼텍스의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연간 생산량은 초기에 비해 2.5배 이상 성장한 2만5000톤에 달한다. 폐플라스틱 재활용과 관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현재 플라스틱 재활용 비중은 14% 정도에 불과하지만 2050년 44%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히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재료들을 혼합해 성능·품질 등에 있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채굴·사용·폐기 등에 의존하는 기존의 자원 소모적 방식은 한계에 직면했다"며 "폐기물을 최소화해 자원 순환 비율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이어 "앞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생산 할 것"이라면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사회적 책임 이행과 동시에 고부가가치 상품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2017년 수립한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관련 리스크를 관리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식으로 지속가능경영을 도모해 왔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친환경 제품 매출은 약 5000억원으로 총 매출액의 1.5%를 차지하고, 폐기물 재활용률은 76%에 달한다"고 전했다.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서도 온실가스 저감에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 여수 공장은 지난 4월 생산라인 가동에 쓰이는 연료를 저유황 중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량 교체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저유황 중유 사용 시설에서 발생되던 이산화탄소가 19% 이상 감소하고, 항산화물·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유발 물질도 30% 이상 저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전담 조직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5년 동안 절감한 금액은 1200억원에 이른다는 전언이다. GS칼텍스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유발 물질 배출량을 낮추기 위해 1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이 밖에도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법적 수준 이상으로 처리해 방류하거나, 정제 시설·공정 등에 재사용하고 있다. GS칼텍스의 폐수 재활용률은 약 18%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