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출범 4개월을 맞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올 하반기에도 기존 증권사와 다른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특히 생활 금융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와의 시너지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일상 속에서도 누구나 재미있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먼저 재미 요소를 더한 새로운 접근으로 투자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 계획이다. 소액으로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춰 ‘생활밀착형 투자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게 김대홍 대표의 가장 큰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문형 자산배분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비대면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등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또 소수의 자산가나 금융 전문가 등에 편중돼 있던 금융 서비스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투자 문화를 확산하고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개설 증가 추이. 출처=카카오페이증권

출범 4개월 만에 140만명 계좌 개설

카카오페이증권의 계좌를 개설한 개인 투자자는 1일 기준 4개월 만에 14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의 선불전자지급수단인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 계좌로 바꾸는 새로운 발상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톡을 이용해 손가락 터치 몇 번 만 하면 계좌가 개설되는 편리한 프로세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예금자 보호 ▲전월 실적・한도 없이 매주 연 0.6% 지급 등 다양한 혜택 또한 빠르게 계좌 수를 늘리는 데 힘을 보탰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들의 연령은 20~30대가 62.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40대는 21.9%, 50대 이상은 11.5%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에서 계좌 개설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은 그들의 모바일 이용률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40대와 50대의 계좌 개설도 늘고 있는 추세다.

▲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개설자 연령대. 출처=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은 ‘생활 속 투자 문화’를 만들기 위해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와 펀드 투자를 연결한 ‘동전 모으기’와 ‘알 모으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신청 건수는 무려 약 두 달 만에 32만 건을 달성했다. 동전 모으기와 알 모으기는 결제 후 남은 동전과 결제하고 받은 리워드를 이용한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 투자 시스템이다. 이렇게 펀드 투자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적립식 투자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동전과 알을 모으기 시작한 뒤,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투자할 수 있는 ‘자동투자’ 신청도 빠르게 증가했으며 현재 10만 건에 달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자동투자 서비스는 월간 반복 뿐 아니라 주간 반복 투자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이는 증권업계 최초로 매주 단위를 지정할 수 있게 함으로 적립식 투자에 대한 방향을 새롭게 제시했다. 실제 자동투자 신청자 중 49.8%는 주간 주기를 설정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생활 속 투자 습관 정착 목표

카카오페이증권은 올 하반기에 ‘생활 속 투자 습관’을 정착시키고자 재미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1일 카카오페이증권은 채권형 펀드 상품을 새롭게 오픈하며 본격 상품 다각화에 나섰다. 기존에는 글로벌 주식혼합형 펀드를 제공했다. 이번에 새롭게 시장에 나온 채권형 펀드 상품은 변동성이 높은 주식 시장 상황 속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국내 채권에 마음 편히 #쏠쏠한 펀드 ▲글로벌 채권에 나눠서 #영리한 펀드 총 2가지다.

▲ 동전 모으기 + 알 모으기 신청자 수. 출처=카카오페이증권

이밖에 카카오페이증권은 동전 모으기, 알 모으기처럼 카카오페이 플랫폼과 결합해 소액으로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투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게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사용자들의 투자 경험을 확대할 전략이다.

이상원 카카오페이증권 사업 총괄(COO)은 “카카오페이증권이 엄선한 3가지 글로벌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에 보다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국내외 채권형 펀드를 새롭게 추가했다”며 “카카오페이증권의 색깔을 입힌 투자 서비스와 다양한 상품으로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