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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새 먹거리 '신재생 에너지'...올인 이유는?

건설경기 불황 맞이한 가운데 먹거리 확보, 사업 다각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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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해남군 구성지구 일대 중공된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양 제공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최근 2~3년간 건설사들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문을 두들기고 있다. 건설·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 정부 정책이 뒷받침되는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와 더불어 중형건설사들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양은 2018년부터 추진해온 신재생에너지사업이 올해 첫 결실을 맺었다. 전남 해남군 구성지구 솔라시도 일대 부지면적 약 158만㎡, 98MW급의 발전설비를 갖춘 태양광 발전소 준공에 한국남부발전 등과 협력해 참여했다. 한양은 EPC(설계·조달·시공)와 관리운영 등 사업 전반을 집적 수행한다.

한양은 태양광 발전소 준공과 더불어 관련 사업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 여수 묘도 준설토 투기장 일원에 약 65만㎡ 규모로 조성되는 ‘동북아 LNG Hub 터미널’ 추진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만 kL급 LNG 저장탱크 등 시설전반에 대한 공사계획인가를 받고, 시·도 등과 1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역을 맺은 바 있다. 또한 전남 광양만 산업단지 일대엔 20MW급 바이오 매스 발전소가 올해 착공 예정이다. 

호반산업은 전남 신안군 비금면 일원 염전부지 224만8000㎡에 2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LS일렉트릭, 해동건설 등과 함께 가졌다. 지난달 호반건설은 전북 군산시 오식동 새만금 육상태양광 3구역 발전사업 수주에 참여해 다른 8개사와 함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고, 수상회전식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개발한 '솔키스'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싱가포르 수자원공사와 '친환경 저에너지 해수 담수화 혁신기술'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해수 담수화 플랜트 등에서 에너지를 얻는 원리를 기반으로 한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23년 3월까지 진행되며, 싱가포르 정부가 연구개발 비용 상당을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인도의 태양광 발전수 사업에 민자발전자업(IPP) 개발사업자로 참여하며 총 사업비 1억8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미래 먹거리 창출 및 사업 다각화로 불황 타개

이처럼 건설사들이 신재생에너지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건설·부동산 경기가 지난 2~3년간 불황을 맞이한 가운데, 건설사들은 정부 정책이 뒷받침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 창출과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2020년 건설경기 전망'에서 201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건설경기 불황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가운데, 올해 코로나 충격이 닥치면서 건설기업경기실사지주(CBSI)는 지난 3~6월 60선 안팎을 기록했다. 주택인허가 실적도 지난 1~4월 약 12만건으로 전년동기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하고, 3년간 11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기존엔 7%에 불과했던 재생에너지의 발전량 비중을 2030년 2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특히 관련 신규설비의 95% 이상을 태양광과 풍력 등의 청정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석탄화룍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 등 기존의 에너지 관련 사업을 압박하는 것과 대조된다.

해외 시장의 성장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이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면서 발전 비중이 1990년 19.4%에서 2017년 24.5%로 늘어났다. 일본과 유럽은 각각 재생에너지 비중을 22~24%, 32% 수준으로 확충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최근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도 시장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손태흥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미래기술전략연구실장은 "신재생에너지는 오래전부터 이야기가 나왔고, 매해 부침이 있는 영역이다"면서 "큰 그림에서 보면 기본적으로 화석 연료에 문제가 있을 때, 예컨대 유가가 140달러 이상 뛰었을 때는 관련 투자가 늘었지만, 2015년 이후 저유가 시대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기업의 입장에서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체 세계 에너지 시장의 패러다임 측면에서 보면, 석유 중심의 화석 연료는 계속 비중이 줄 것이고, 천연가스 등 신재생에너지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소현 기자 leeso17@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7.01  14:09:15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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