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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심장’ 대기업④] 글로벌시장 점유율 1%… 갈 길 먼 ‘세계화’

글로벌 위한 적극 투자 필요… 코로나19에도 바이오헬스 수출액 증가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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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연구원이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LG화학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삼성·셀트리온·SK·LG 등의 대기업들이 글로벌 각국에서 자사 브랜드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 다른 면에서 이는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해외시장 확대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대기업의 제약바이오 분야 진출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대외적인 브랜드 강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도 수출액 증가… 점유율 확대 박차

지난 5월 한국의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제약·의료기기·의료용품·위생용품 등을 포함한 제약바이오 부문 수출은 같은 기간 59.4% 증가했다. 전체 수출 비중은 3.4%로 높아졌다. 제약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수출품목 14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5월에는 8위로 6단계나 지위를 높였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8억7000만달러에서 11억7000만달러로 늘어났다.

   
▲ 지난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국가별 수출액 및 점유율(단위 억달러). 출처=WHO헬스케어교역통계

일각에서는 한국 제약바이오가 향후 5~6년 내로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와 같이 연 수출 150~200억달러 규모의 효자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 교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헬스케어 수출 시장은 약 1조달러다. 해당 분야에서 한국의 수출은 98억4000만달러로 점유율은 1% 수준이다. 제약바이오 중소강국으로 꼽히는 일본과 싱가포르의 수출액 180억~220억달러 규모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향후 5~6년 동안 연평균 12.5% 성장해야 한다.

일본은 지난 2014년 ‘건강의료전략추진본부’를 설치해 관련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신흥국을 대상으로 의료·헬스케어 관련 인프라 정비, 인재육성, 현지의료 고도화 등 패키지 형태로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제약바이오 산업에 진출하는 것은 통신, 반도체 등에 이어 전도유망한 미래 먹거리 산업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혁신신약과 의약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할 때다”고 말했다.

파이프라인·유통 등서 협력 강화 전망

대기업의 제약바이오 진출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제약바이오의 역량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규모 투자에 따른 신약 파이프라인 오픈이노베이션과 글로벌 유통망 부문 등에서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특성상 소규모 바이오텍과 협력할 일이 잦다. 이 기업은 이미 에스티큐브, 이뮨온시아 등 한국 주요 바이오텍과 계약을 맺고 차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 CDMO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은영 CDO 사업팀장은 앞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021년까지 연간 4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캐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기업별 주력 제약바이오 부문. 출처=각 사

LG화학도 이미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어 개방형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이 가능한 이유로는 나뉘어 있는 신약 개발 절차가 꼽힌다. 소규모 바이오텍이 신약후보물질을 발굴, 전 임상 등을 진행한 후 대기업에 기술이전을 하는 방식이다. 이후 대기업은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이전을 추진하거나 자체적으로 글로벌 임상 3상 등에 진입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SK바이오팜이 미국 중추신경계(CNS) 시장에서 엑스코프리를 직접 판매하는 경험도 낙수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자체 신약 개발 R&D 역량에 기반을 두고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오픈이노베이션도 함께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는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CNS 파이프라인 도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라면서 “CNS 신약 개발 역량에 기반을 두고 뇌종양 등 차차 항암제 개발로 나아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이 구축하고 있는 유통망을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앞서 “램시마 피하주사제형(SC)부터 직판을 할 예정이다. 글로벌 유통망을 완성하려고 한다. 완성 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의약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약도 팔 수 있을 것”이라면서 “타 기업에서 수수료를 40%를 받을 시 우리가 25%로 맞출 수 있다고 한다면, 한국 제약사가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제약바이오 산업 진출은 한국 제약바이오 글로벌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반도체 등 기존 사업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성공적인 CDMO 사업을 수행하거나 현지에 적극적인 인적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투자가 긍정적으로 이어져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대외적인 인식이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중 기자 zimen@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6.30  08: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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