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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심장’ 대기업③] SK-LG, 혁신신약 ‘명가’… 케미컬·바이오 영역 ‘종횡무진’

20년 전부터 R&D 성과 이미 확보… 자금력 바탕 ‘속속’ 시장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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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팜 연구원이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SK바이오팜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SK와 LG는 지난 20년 동안 혁신신약 개발 명가로 꼽혀왔다. 두 기업은 각각 국산 신약 2개씩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인 경험이 있다. 대기업의 제약바이오 산업 진출 효과를 톡톡히 보여준 SK바이오팜은 막대한 자금력 등을 바탕으로 혁신신약 연구개발(R&D)에 매진했다.

SK바이오팜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을 통과한 혁신신약 2개를 보유한 기업이다. SK는 또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대규모 CMO 사업이 가능한 SK팜테코를 설립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알짜배기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바이오텍 업계 대표를 배출한 LG화학(생명과학사업본부)은 R&D 투자액을 늘리면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업은 한국 기업 최초로 FDA의 허가를 받은 항생제 ‘팩티브’를 개발하기도 했다. 국산 신약 중 유의미한 매출을 지속해서 내고 있는 ‘제미글로’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해 혁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SK바이오팜, 제약바이오서 성공 신화 쓰다

SK바이오팜은 FDA로부터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시판허가 획득에 성공한 후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IPO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4만9000원으로 지난 6월 19일 결정됐다. 전체 공모 물량의 60%인 1175만주에 대해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076개 기관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도 흥행했다. 평균 경쟁률은 323대 1이다. 청약에 몰린 증거금만 31조8780억원을 기록했다. 역사상 최고 기록이었던 제일모직 30조649억원을 넘어섰다.

IPO 흥행에는 SK바이오팜이 글로벌 중추신경계(CNS)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이 기업은 앞서 기술이전의 형식으로 수면장애 치료제 전문 글로벌 제약사인 재즈파마슈티컬스와 수면장애치료제 ‘수노시’를 개발한 후 독자적으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개발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현지에 직접 엑스코프리를 판매할 방침이다.

현지 직판은 기존 치료제 대비 효과가 월등한 엑스코프리 덕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까지 뇌전증 치료제는 발작 빈도를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했지만 엑스코프리는 발작 완전 소실 사례까지 가능하다.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는 “엑스코프리는 2a상에서 발작 완전 소실 비율이 21%를 나타냈다”면서 “위약군은 1%, 기존 출시된 약은 3~4%로만 보고돼 있다”고 말했다. 임상 3상에서는 2a상에서 효과를 보고도 제외된 환자들을 포함할 수 있어 발작 완전 소실 비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sk바이오팜 파이프라인. 출처=SK바이오팜
   
▲ SK바이오팜의 자체 개발 신약 판매 전략. 출처=SK바이오오팜

엑스코프리 마케팅을 위해 SK바이오팜은 120명의 영업 관련 인력을 채용했다. 조정우 대표는 “미국에는 뇌전증 센터 234개가 있다. 뇌전증 전문의는 약 1600명, 처방 의사는 1만2791명이다. 영업인력 100명으로 전역이 커버된다”면서 “뇌전증 약 등은 모든 보험에서 커버를 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이미 계약된 보험이 40% 정도”라고 설명했다.

LG화학,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집중

신약 개발 명가 LG화학은 이미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국산 신약 ‘제미글로 패밀리’를 보유하고 있다. 국산 신약이 대다수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사라진 것과는 대비되는 실적이다.

   
▲ LG화학 제미글로 패밀리 매출 추이(단위 억원). 출처=유비스트

LG화학은 당뇨 및 관련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개발 타깃으로 정하고 R&D에 집중하고 있다. 당뇨 및 관련질환 분야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개발 경험과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면역·항암 분야에서는 자체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국내외 기업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생명과학본부 R&D 투자액으로 지난해 1650억원을 투자했다. 생명과학본부 R&D 투자액은 지난 2016년 912억원에서 2018년 1238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에는 1900억원 가량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R&D 인력도 대폭 늘렸다. 관련 인력은 2016년 330여명에서 지난해 450여명으로 늘었다.

R&D 투자액이 늘어난 만큼 LG화학의 오픈이노베이션도 강화되고 있다. 이 기업은 미국 큐바이오파마로부터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3개를 도입했다. LG화학은 또 영국 아박타, 벨기에 피디씨 라인, 스웨덴 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 미국 크립토스, 한국 메디포스트, 파마리서치바이오 등과 신약후보물질 도입 등의 계약을 체결했다.

보스턴에는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를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항암제 파이프라인 2개를 임상 1상 진입에 성공시켰다. LG화학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인 통풍치료제와 자가면역치료제 등도 미국에서 임상 2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임상에 진입시키는 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도 꾸준히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진중 기자 zimen@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6.29  08: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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