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권선구, 영통구, 장안구가 조정대상지역에 추가 지정되면서, 수원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약세로 빠져나온 사람들의 관심이 수원 부동산 시장에 몰리면서, 수원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유동자금이 몰려들면서 수원 부동산 시장의 성적이 우수한 것이라 분석한다.

실제 수원 부동산 시장의 강세는 청약 성적을 통해 입증된다. 2018년 12월에 수원시 팔달구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후 2019년 3월 분양에 나선 ‘수원역푸르지오자이’가 평균 37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 최근 분양한 ‘매교역푸르지오SK뷰’도 145.72대1을 기록해 규제의 여파가 크지 않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수원 부동산 시장이 견고한 이유는 ‘대어급 겹호재’ 때문이다. 수원 일대 교통 중심지로 급부상한 수원역 일원 개발 사례가 대표적이다. 총 4개 지구단위계획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수원역세권은 수원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몰세권과 중고차시장 유통 허브를 품어 유동인구 및 배후수요가 든든하다. 대형 복합단지와 오피스텔, 상업시설이 조성된다면, 수도권 서남부지역을 대표할 거대 역세권이 탄생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라 수원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고,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분위기가 다운됐지만, 수원 부동산 시장은 견고하다”라며 “역세권 개발 호재 및 교통 호재, 구도심 낡은 아파트의 재건축 등 초대형 호재가 연이어 예정돼 수원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세 역시 꾸준히 견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수원역 가온팰리스’ 오피스텔은 수원역세권 일원에 예정된 개발 호재에 따른 수혜를 직접 누릴 것으로 기대돼 주목을 받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지난 22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 중으로, 수원역세권 개발의 중심에 자리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KB부동산신탁이 분양 중인 이 오피스텔은 3개 동, 전용면적 23~28㎡ 총 696실 규모로, 소형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이 구성돼 있다. 오피스텔은 수요자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은 소형 타입으로 공급되며, 상업시설은 유럽형 스트리트형 테라스 상가로 조성된다. 상가의 경우 롯데백화점, 롯데몰, AK플라자, KCC몰(2020년 오픈 예정) 등 주변 대형 쇼핑몰들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며, 수원 최대 상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우수한 교통망도 경쟁력을 더하는 요인이다.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 KTX 이용이 가능한 수원역이 가깝다. 향후 GTX-C노선, KTX, 수인선, 트램선 등이 추가 개통되면, 총 6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돼 교통 편의가 크게 강화된다.

도시개발사업도 활발해 미래가치 확보가 전망된다. 수원역 가온팰리스 가까이 BMW 공식딜러 업체 ‘도이치 모터스’가 추진하는 세계 최대 복합자동차 문화공간 ‘도이치 오토월드’가 축구장 31개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형 전시관 ‘수원메쎄(2020년 개장 예정)’ 등도 인근에 개장을 계획해 더욱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가 가능해진다.

수원시 원도심 주택재개발도 눈여겨볼 개발 사업 중 하나다. 교통망과 문화, 공공시설이 수원역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갖춰져 있지만, 대부분 낡아 주거 선호도가 낮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면서, 지역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총 10여곳의 재개발 사업 중 60%가 팔달구에서 진행 중으로, 최근에는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됐다. 수원역세권은 이를 기반으로 1만2000여세대가 머무는 미니신도시급 브랜드 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우수한 청약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팔달6구역(115-6구역)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일반분양에 돌입해 순위 모집에 7만 4,519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수원 지역 1순위 역대 최다 통장 건수를 기록했다. 이후 평균 경쟁률 78.36대1의 청약경쟁률로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2월 청약 접수를 진행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팔달8구역)’ 역시 145대1의 역대급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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