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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1115억원 지원

3대 전략 치료제 연내 개발 추진 및 3대 백신 핵심품목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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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연구원이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셀트리온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완전 극복을 위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임상시험에 필요한 비용은 1000억원 이상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개발 범정부지원단 제3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완전 극복을 위한 ‘치료제ㆍ백신 등 개발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 4월 9일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산‧학‧연‧병 합동회의’에서 밝힌 바와 같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는 인식에 따라 발표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가책임으로 끝까지 개발해 코로나19를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4월 17일부터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ㆍ기기 3개 분과회의를 주마다 운영했다. 범정부 지원단 및 실무추진단 회의는 격주로 개최됐다. 범정부 지원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이번 대책을 마련해 온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올해 안으로 국산 치료제 확보, 2021년까지 백신 확보를 목표로 유망 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국내 기업, 대학, 연구소, 병원과 정부의 역량을 모두 모아 치료제와 백신을 최대한 신속하게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K-방역 고도화, 산업화, 세계화에 1조원 규모를 투자하고, 올해 하반기 치료제ㆍ백신 임상시험 실시에 필요한 비용을 1000억 원 이상 긴급 지원할 방침이다.

치료제ㆍ백신 유망후보 물질 조기 제품화를 위해 ‘전임상 → 임상 → 글로벌 3상’의 전주기 R&D 지원하기 위해 1115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방역 대응 강화에 필요한 필수 방역물품 비축 확대, 국산 의료기기 경쟁력 강화, 해외 치료제ㆍ백신의 수급 확보, 중장기 감염병 연구 기반 강화 등도 추진된다.

치료제 분야에서는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근접한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와 약물 재창출 연구 등 3대 전략 품목을 집중 지원한다.

정부는 완치자 혈장을 채취ㆍ농축해 제제로 만드는 혈장치료제는 혈장채취 관련 제도 개선 및 완치자 혈장 확보를 지원하고 있으며, 하반기 임상시험 비용 지원으로 올해 안에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혈장확보를 위해 적십자사와 경기 안산시, 대구시 등에서 완치자를 모집하고 있다.

완치자 혈액 기반의 항체치료제는 국립보건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을 통해 동물실험(마우스, 영장류)을 지원하고, 하반기 임상시험 추진으로 2021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다른 질병에 쓰이는 기존 약물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약물 재창출’과 관련해서도 나파모스타트 등 일부 약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국내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백신 분야에서는 합성항원 백신(1건) 및 DNA 백신(2건) 등 3대 백신 핵심품목을 2021년 하반기 개발 목표로 중점 지원한다.

합성항원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하여 제조한 백신이다.

DNA 백신은 병원체의 일부 항원을 발현시키는 유전자를 DNA에 삽입한 백신이다. 이는 인체 접종 후 세포 내에서 항원이 생산돼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앞으로 개발된 백신에 대한 국가 비축을 확대해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필요 시 백신을 국내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공공 및 민간 시설도 사전에 준비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 자체 개발 지원과 동시에, 해외에서 개발한 치료제‧백신의 수급 확보도 지원한다. 해외의 치료제ㆍ백신 개발 동향 및 국내 임상시험 결과 등을 종합하여 긴급수입 대상과 물량을 검토, 필요한 경우 즉시 수입을 추진한다.

특허권 만료 및 국내 확보 필요성이 높은 해외 치료제ㆍ백신의 생산기술 확보를 통한 국내 기업의 직접 생산도 지원할 예정이다.

   
▲ 경쟁력 확보를 위한 11대 전략 품목(안). 출처=보건복지부

필수 방역 물품 및 의료 기기의 국내 수급을 안정화하고, 11대 핵심의료기기의 국산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인공호흡기ㆍ에크모(ECMO) 등 중증환자 치료용 핵심의료기기와 개인보호구를 선제적으로 확보ㆍ비축하고, 고글 등 국산 방역물품 기능 개선도 지원한다.

핵심기술의 국산화가 가능하고 세계 시장 경쟁력이 높은 의료기기에 대해서는 11대 전략품목을 선정해 품목별 기술 수준 및 현장 어려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국산 제품은 이미 개발됐으나 사용자 신뢰 확보(인공호흡기, 핵산추출기 등)나 실증지원(이동형CT, AI영상진단 등)이 필요한 품목은 비교평가 및 의료현장 도입 확대를 지원한다.

국내외 기술 격차가 있어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크모, CRRT 등)은 국산화가 필요한 핵심기술 및 부품을 선별해 국가 연구개발(R&D)을 집중 지원한다.

치료제ㆍ백신 등의 신속 개발 및 확보와 더불어 중장기 감염병 대응 연구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립 바이러스ㆍ감염병 연구소를 설립해 감염병 연구 개발의 통제탑(컨트롤타워)으로 삼고, 바이러스 분야 기초ㆍ원천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바이러스 기초연구소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상시험 전문인력 등 제약바이오 분야 인력 양성 확대, 유망 스타트업ㆍ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도 키울 예정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유사한 감염병 위기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신속한 자금지원, 유망기업 집중 지원, 신속 인허가 등을 위한 법적 근거 강화를 위해 가칭 ‘코로나19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대책 발표 이후에도 범정부 지원단 및 실무추진단을 상시 운영하여 추진과제별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현장 점검 및 추가적인 대책발굴을 위해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를 지속 운영하는 등 치료제ㆍ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의 장기화 및 재유행에 대비하여 유일한 극복 방법인 치료제‧백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장관은 또 “이날 수립한 지원 대책을 통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올해 안에 국산 치료제 확보, 2021년까지 국산 백신 확보, 2022년에는 방역 기기의 세계 시장 경쟁력 확보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마련한 지원대책이 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바이오 연구개발 역량과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장관은 또 “연구개발투자 확대, 바이러스 기초연구기관 설립, 기업대상 연구지원서비스 강화와 규제개선, 인력양성 등 과학기술자원을 활용한 전방위적인 조치를 통해 감염병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황진중 기자 zimen@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6.03  15: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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