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중국 차이신 5월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큰폭으로 급등, 4개월 만에 기준선(50)을 다시 넘어서며 경기회복의 가속을 알렸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은 지난 5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0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44.4)보다 10.6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시장이 제시한 전망치 47.3도 넘어섰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기준선인 50을 넘어선 것은 4개월 만에 처음이다. PMI는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국면에, 이하면 위축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는데, 코로나 충격으로 인해 이 지수는 지난 2월 26.5로 급락한 바 있다.

전체적으로 서비스업 PMI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종합 PMI 지수를 끌어올렸다. 5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에 그치며 50.7을 기록했지만, 두 지수를 모두 고려한 종합 PMI는 5.99포인트 상승하며 54.4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2월 이래 9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중소기업과 민간 수출입 기업의 경기 동향 파악에 주요 참고 지표로 쓰이는 차이신 지수와 달리, 중국 대형 국유 기업 중심의 국가통계국 관방 서비스업 PMI도 53.2를 기록하며 기준선을 웃돌았다. 

다만 왕저(王喆) 차이신 싱크탱크모니터연구소(CEB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회복 속도가 빠르다"면서 "중국 내 수요가 4월보단 늘었지만, 아직 코로나 충격을 완전히 해소한 것은 아니어서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