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다.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40만58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31일 하루 추가된 환자는 9268명이며,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가장 많은 환자는 수도 모스크바였다. 하루에만 259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이에 누적 확진자는 18만791명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전일 대비 138명 늘어난 4693명으로 집계됐으며, 현재까지의 완치자는 총 17만188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감염자의 42% 이상이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이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모스크바시는 당초 이달 말까지였던 주민 자가격리, 차량 통행증 제도 등의 제한조치를 일단 6월 14일으로 연장했다.

다만 사회격리 조치는 다소 완화한다. 6월 1일부터 모든 시민이 일정 조건 하에 산책과 운동을 위해 집을 벗어날 수 있도록 허용했고, 관내 모든 비식료품 상점과 세탁소, 옷·신발 수선점 등의 생활서비스 업체들은 영업을 재개한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신규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 간 8000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진단 검사 시행이 늘어나면서 확진자 수도 동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감염이 확산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