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공적 마스크 5부제가 다음달 1일부터 폐지돼, 출생연도 구분 없이 원하는 요일에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된다. 등교수업이 재개되면서 같은날 18세 이하  초·중·고 학생의 마스크 구매 수량도 5개로 확대한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수급상황이 안정화함에 따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개선방침을 발표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하자, 정부는 지난 2월부터 긴급수급조정 조치를 발표해 출생연도 별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요일에 제한을 뒀다. 

그러나 최근 마스크 생산량이 늘고 수급도 안정화됐다. 현재 하루 평균 마스크 생산량은 1466만개로, 지난해 12월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또 올해 4월부터 공적 마스크 구매자 수도 감소해, 구매량은 매주 4000만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마스크 중복 구매 방지를 위한 신분증 확인 절차는 계속 이뤄진다. 종전과 같이 주민등록증 등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공인 신분증을 지참한 후 방문하면, 한번에 또는 요일에 나누어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정상 등교를 앞두고 구매 수량도 늘렸다. 18세 이하(2002년 이후 출생자)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유치원생 등은 앞서 일주일에 공적 마스크 3개를 구매할 수 있었지만, 다음달부터는 5개까지 살 수 있다. 19세 이상 성인은 기존 그대로 구매수량을 3개로 유지한다.

정부는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침방울(비말)을 차단해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가 있고, 여름철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만들어 허가와 생산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수술용(덴탈) 마스크의 생산량도 2배 이상 확대하고 수입을 지원한다. 

또 마스크 생산업자의 공적 마스크 공급 비율도 같은날 생산량의 60%(현행 80%)로 낮추고, 민간 유통 물량도 생산량의 20%에서 최대 40%로 확대된다. 또 보건용 마스크에 한해 생산량 10% 이내에서의 제한적 수출이 허용된다. 

다만 정부는 기존과 같이 마스크 수급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해 사재기 등 매점재석 행위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