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을 계기로 미중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업체 니오(중국명 웨이라이·蔚來)도 중화권 증시 상장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국 현지 매체 신랑과기(新浪科技)에 따르면 리빈(李斌) 니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진행된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홍콩 등 중화권 시장 상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리빈은 자본시장과 대외적 상황을 고려해 이를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신냉전'으로 표현될 만큼 급속히 악화되는 가운데, 미 의회는 뉴욕 증시에서 중국 기업을 퇴출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알리바바, 바이두, 징둥, 넷이즈 등 150여개 기업도 뉴욕증시에서 상장 폐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중국판 스타벅스'로 촉망받던 루이싱커피 관련 대형 회계부정 사건으로 인해 양국 자본시장은 탈동조화(디커플링)가 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미 상장 중국 기업들이 '회귀 행렬'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2차 상장을 진행했다. 징둥과 넷이즈도 내달 홍콩에 2차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바이두·씨트립 등도 홍콩 2차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