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BMW코리아(이하 BMW)가 전세계 인기 모델인 5시리즈·6시리즈의 신차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한다. 새로운 5·6 시리즈는 바뀐 실내·외 디자인 뿐 아니라 내연기관 모델에 충전·비충전 형식의 전기 모터를 갖춤으로써 연료효율과 주행성능을 모두 전작 대비 강화했다.

▲ BMW 뉴 523d. 출처= BMW코리아

BMW는 27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BMW 뉴 5시리즈·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GT) 등 라인업 2종을 전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진행되는 BMW 그룹 공식 행사다. 동시에 국내 수입차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신차 세계 최초 공개 행사(월드 프리미어)다. BMW가 글로벌 신모델 2종을 동시에 공개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BMW 본사는 5시리즈, 6시리즈 등 두 모델이 전세계 시장 가운데 한국에서 최다 수준의 판매량을 보인 점을 고려해 이번 월드 프리미어 개최 일정을 잡았다.

BMW는 이번 월드 프리미어를 기념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뉴 5시리즈·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등 2종을 사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BMW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28일까지 한달 가량 기간 동안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신차를 전시한다. BMW 드라이빙 센터 방문객 누구나 당일 리셉션 선착순 신청을 통해 신차를 만나볼 수 있다.

뉴 5시리즈, 가솔린 3종·디젤 3종·PHEV 2종 출시…내연기관 모델에 전기모터 장착

이번에 출시된 중형 세단 뉴 5시리즈는 앞서 2017년 나온 7세대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BMW 뉴 5시리즈에 탑재된 모든 4기통·6기통 엔진별 라인업에는 연료 효율성과 주행성능 등을 모두 강화할 수 있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다.

하이브리드 기술로 생성된 전력은 차량 전장시스템 뿐 아니라 내연기관의 부하를 줄이고 출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능한다. 48볼트 스타터-제네레이터는 순간적으로 11마력을 발휘해 전기 부스트 효과를 낼 수 있고 추월이나 출발 가속 시 차량에 힘을 보탠다. 또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나 탄력 주행 기능 사용 시 재시동 진동을 줄임으로써 승차감을 개선할 수 있다.

다만 BMW는 전기 모터를 장착한 모델을 하이브리드 차량 아닌 내연기관 모델로 분류한다. 기존 내연기관차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해 성능을 강화시킨 모델로 구분한다는 의미다.

BMW 뉴 5시리즈는 184~340마력 등 수준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내연기관 6종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가솔린 3종, 디젤 3종으로 각각 구분된다. 가솔린 엔진 모델엔 직분사 시스템 압력이 강화함에 따라 효율이 향상됐다. 또 모든 디젤 라인업에 2-스테이지 터보차저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출력이 강화했다. BMW는 다만 터보 차저 기술을 적용한 모델을 ‘디젤 터보’가 아닌 일반 디젤 모델로 구분한다. 이밖에 모든 모델에는 8단 스텝트로닉(Steptronic) 변속기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 BMW 뉴 530e. 출처= BMW코리아

BMW는 뉴 530e 투어링, 뉴 530e xDrive 투어링, 545e xDrive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3종도 판매할 예정이다. 왜건형인 투어링 PHEV 모델 2종엔 최고출력 184마력을 발휘하는 4기통 가솔린 엔진에 최고 109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함께 장착된다. 이와 함께 엑스트라부스트(XtraBoost) 기능이 탑재된 PHEV 모델의 최대출력은 292마력에 달한다. 모델별로 순수전기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뉴 530e 투어링 62㎞, 뉴 530e xDrive 투어링 56㎞ 등에 수준에 달한다.

세단인 뉴 545e xDrive는 109마력의 전기모터와 286마력의 직렬 6기통 엔진 등 두 장치의 조합으로 최고 394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순수전기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최대 57㎞에 달한다.

PHEV 모델들은 특정 구간에서 순수 전기 주행모드로 자동 전환하는 BMW e드라이브존 기능이 탑재된 특징을 갖췄다. e드라이브존 기능은 도심 내 배출가스 제한구역에 차량이 진입할 경우 위치 기반 지오펜싱 기술에 의해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활성화한다.

뉴 5시리즈에는 또 능동형 내비게이션, 조향·차로유지보조, 비상차로 자동형성, 파킹 어시스턴트, 후진 어시스턴트 등 기능이 탑재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패키지가 지원된다. 비상차로 자동형성 기능은 차도에서 구급차량이 지나갈 구간을 확보해주기 위해 차량을 차선 가까이 이동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 BMW 뉴 640i. 출처= BMW코리아

뉴 6시리즈 GT, 가솔린 2종·디젤 3종…뉴 5·6시리즈 올 4분기 국내 출시

5시리즈 바로 윗급 모델인 뉴 6시리즈 GT는 190~340마력 등 출력을 발휘하는 내연기관 모델 5종의 라인업을 갖췄다. 가솔린 2종, 디젤 3종으로 각각 구분된다. 5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뉴 6시리즈 모든 모델에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된다. 또 최첨단 배출가스 제어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내년부터 더욱 강화하는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d를 충족하는 특징을 갖췄다.

뉴 6시리즈 GT 라인업에도 5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내연기관의 부하를 줄이고 출력을 향상시키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기본 적용됐다. 또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패키지가 제공된다.

BMW는 오는 4분기 이번 5시리즈·6시리즈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