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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답이다] “희망을 끓입니다” 남다른감자탕 이정열 의장

1평당 매출 957만원…신규 출점 없는 성장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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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리어카 장사에서 시작해 건설업, 외식업에 자리잡으며 연매출 500억원의 프랜차이즈를 일군 이정열 의장. 그는 인터뷰 내내 어색한 듯 수줍은 웃음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대화에는 지난 2년 동안 가맹점 확장 없이 성장한 독특한 이력, 그리고 다시금 가맹점을 늘리겠다는 포부가 함께 담겼다. 그가 일군 '남다른감자탕'의 성장 비결을 들었다.  

   
▲ 남다른감자탕 이정열 의장. 사진=(주)보하라

최근 2년간 가맹점 확장 없이 성장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이단아’ 로 불릴 정도로 독특한 케이스인데, 비결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남다른감자탕이라는 브랜드에 갖는 애정이 너무 커요. 그래서인지 아무에게나 매장을 내주지 않습니다. 인성과 성향, 재무상태 등 모든 면을 엄격히 심사하니까 좀 까다롭긴 할거에요. 하지만 지난해에는 점포 평균 매출 7억원이 넘는 실적을 냈어요. 이게 진짜 성장이죠.

가맹점은 아직 70개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난 2년간 늘지도 줄지도 않은 수준이죠. 만약 원하는 모두에게 가맹점을 열어드렸다면 지금쯤 200개 이상의 점포가 있었을 듯합니다.


- 가맹점주가 되는 조건(or 선별하는 기준)이 남다르게 엄격한데, 돈만 있으면 하는게 외식업 아닌가요?


(웃음)매장을 안 내준다면서 돈 많은 제조업 사장에게 멱살도 잡혀봤어요. 

고객을 맞는 사업인데 기본적으로 얼굴이 굳어 있으면 안된다고 봅니다. 그분은 남을 섬기거나, 감동을 주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봤어요. 결국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를 하시더니 1년이 안돼 가게 문을 닫더라구요.

열 명이 시작하면 그 중 두 명만 남는게 자영업입니다. 외식 프랜차이즈는 40대 이상 가장들이 생계 목적으로 창업하는데, 책임질 수 없는 사람들을 많이 받아서는 비극이 될 뿐이죠. 가맹본부 성장이 중요하긴 하지만 점주와 본사 그 누구도 절대 실패하지 않아야 합니다.

외식업을 20년 넘게 경영해 보니 기쁘게 일하는 사람을 더 많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열정을 태우고 난 후 “돈은 벌 만큼 벌었으니 이제 좀 쉬자”라며 문닫는 점주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자료=김영갑교수TV

속칭 '개업발' 없이 성장한건데, 어떻게 가능했죠? 신규 매장은 언제 받으실 예정이신지?


지난 2년간은 가맹점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왔습니다. 매장을 내달라고 해도 "준비가 안됐다"라며 받지 않은 이유가 이거예요. 

가맹점 지원 인프라는 물론 물류시스템, 경영효율성, 경쟁력 있는 신메뉴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외부 출신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효과는 특히 컸어요.

앞서 말했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삶’과 ‘생계’를 본부가 맡아야 하는데 준비없이 매장을 늘리면 안되니까요. 메뉴 확보와 경영에 집중했고, 우리가 달성한 매장 평균매출 7억700만원은 업계 최고 수준일거에요. 평당 매출액(956만원)은 단연 1위입니다.

지난 2년간 준비했고 이제는 가맹점주들과 협력하며 사세를 키울 기반도 생겼다고 봅니다. 고집있게 내실 다졌으니까. 이젠 확장해야죠.


매장 분위기나 인테리어가 좀 독특한데, 가장 닮고 싶거나 추구하고 싶은 프랜차이즈가 있을까요?


감자탕 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브랜드인 건 맞는 것 같아요. 캐릭터는 물론 테이블, 매장조명, 분위기에 정말 많이 신경쓰고 있습니다. 매장도 규모별로 버전1, 버전2로 세분화 컨셉을 갖고 있고요.

업태는 다르지만 ‘스타벅스’를 따라가려고 노력합니다. 커피의 수준은 물론 매장에서의 경험까지 모든 것들을 세심하게 다듬었죠. 매장 음식은 물론 음악의 음질, 조명, 고객층, 기후 등 모든 것들을 분석해 반영했기에 글로벌 기업이 됐다고 봅니다. 한식으로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 남다른감자탕 이정열 의장. 사진=(주)보하라

감자탕의 세계 진출을 꿈꾸신다고요.


일식, 중식, 인도 음식, 태국 음식, 베트남 음식 등 특색 있는 세계 각국의 음식들이 문화적 경계를 넘어 세계 각지에서 일상적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반면 높아진 관심과 다르게 세계 곳곳에 뻗어나가 소비되고 알려진 한식의 종류는 많지 않아요.

한국을 찾는 중화권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1위가 감자탕이라는 통계가 있듯, 외국에서의 경쟁력이 분명있다고 봅니다.

사실 한식에 대한 애정도 많아요. 세계 3대 요리학교에 견줄만한 한식 학교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곳에서 한식을 정말 제대로 즐기고 한식을 통해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내고 싶어요.

   
▲ 남다른감자탕 매장. 사진=(주)보하라

앞으로의 경영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처음 감자탕 가게를 할 때는 내가 앞장서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내 안에서 모든 답이 나와야 했고, 내 기준에 맞지 않으면 타협 없이 수정해 나갔어요.

하지만 여러 개의 프랜차이즈 기업을 운영하려고 하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문경영인을 두고, 제가 경영에서 한 걸은 물러선 것도 이 시기에요. 나를 내려놓으니 직원들 사이에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대리급 사원에게 경영대학원 프랜차이즈 MBA를 보내고, 직원들에게 차량을 대여해주기도 해요. 200만원 정도의 E복지 프로그램도 지급합니다. 

“나는 물러서고 구성원들이 앞장서게 하자”라고 생각을 정했고, 이대로 해 나갈 생각입니다.

남다른감자탕은 대구에서 시작해 서울 시내 곳곳으로 발을 넓혀왔다. 주택가가 아닌 주요 도심에서 카페와 같은 인테리어에 센스 있는 메뉴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창립기념일은 5월 8일 ‘어버이날’이다. 어버이께 부끄럽지 않은 회사를 운영하자는 신념으로 회사를 세웠다고. ㈜보하라가 앞으로도 긍정적인 철학으로 성장해가는 기업이 되길 기대한다.

김덕호 기자 pado@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5.25  10:17:58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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