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해 이르면 오는 8월 임상을 시작할 방침이다. 사진=이코노믹리뷰 황진중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해 빠르면 오는 8월 임상을 시작한다.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견하고 임상시험을 당초 예상보다 3개월 앞당겨 오는 8~9월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제약사 바이오N테크(BioNTech)와는 공동 백신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신약 후보 개발과 병행해 기존 약물과 개발 의약품에서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찾고 있는 ‘약물 재창출’을 진행 중이다. 기존 치료제 중에서 중증 폐 손상 치료제와 항염증제의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차단하는 프로테아제 억제제에 관심을 두고 있고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젤잔즈(Xeljanz)’의 용도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또 백신 개발을 위해 바이오N테크의 주식(1억 1300만달러)과 현금 등으로 총 1억 85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두 기업은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포함 총 5억 6300만달러를 계약했다.

바이오N테크는 이날까지 코로나19 대상 다양한 백신 후보물질을 찾아냈으며 유럽에서 4월 말에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 겸 연구개발 및 의학 글로벌 회장인 미카엘 돌스턴(Mikael Dolsten) 박사는 “전임상 결과 등에 따르면 잠재적인 치료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결국 백신 개발로 인류를 보호하고 바이러스를 미국의 토양에서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 주가는 이날 코로나19 치료제 뉴스가 발표된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2.28% 오른 주당 35.39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