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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닮음꼴 환율시장…시장 안정은 언제쯤

2008년 약달러→강달러→약달러, 2020년 약달러→강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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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언제 진정될까. 지난 금융위기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면서 시장은 안정을 확인될때까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시장 안정 여부는 국제유가 안정,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6원 내린 122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1296원까지 급등했지만,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이 전해진 20일엔 40원 가까이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극에 달했다. 하지만 정작 통화 스와프 자금이 풀린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220원으로 출발해 1236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에 달러화 확보 수요가 강해지며 국내 원화, 주식, 채권이 트리플 약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다만 연준의 무차별적인 완화정책과 각국의 정책적 노력으로 금융시장 불안은 완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은의 무제한 RP매입,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증권시장안정펀드 등 국내 금융시장을 안정화하는 조치가 연일 나오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은 전달보다는 줄어든 상황이다.

2008년 금융위기와 닮은 2020년 환율 상황

현재 원달러 환율은 과거 2008년 금융위기와 닮아 있다는 분석이다.

2007년 8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면서 달러의 가치는 2008년 7월 중순까지 하락했다. 2007년 위기 당시, 경제활동에 미친 부정적 효과는 대부분 미국에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연준은 2007년 9월부터 2008년 4월까지 기준금리를 3.25%포인트 인하하면서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8년 여름부터 외환시장의 상황은 역전되며 달러는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이 전세계에 광범위하게 확산되기 시작됐기 때문이다. 미국 외의 대다수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2008년 9월부터 나타난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강달러 모멘텀을 강화했다. 미국인, 외국인 모두가 가능한 가장 안전한 자산인 미국 재무부 증권을 보유하길 원했다. 이러한 달러자산 선호 현상이 달러의 급속한 절상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런 흐름은 이후 정책 도입 및 시장안정 등이 확인될 때까지 지속됐다.

올해 초 견조한 미국경제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달러의 가치는 2월말부터 3월초까지 급락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미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 등은 마이너스 금리로 추가 완화 여력이 제한되고 있었기에 달러는 상대적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됐다.

하지만 3월초 코로나19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OPEC 감산 합의 실패가 사우디 증산, 유가 급락으로 이어지며 안전자산 선호, 현금 확보 심리가 강화됐다. 회사채 스프레드 급등, 기업 도산 우려가 글로벌 패닉셀로 이어지며 달러의 가치가 급등했고 이후 정책공조를 통해 하향 안정세를 찾아가는 흐름이다.

   
▲ 원달러 환율 추이. 출처=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환율 진정 여부는 일단 코로나19·OPEC 감산 합의

여전히 원달러 환율의 변수는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여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기대와는 달리 진정되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확산되면서 자금시장 경색은 물론 안전자산 수요를 강화시키고 있다. 미국 코로나19 추세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 2주간 가장 힘든 시기라고 언급한 바와 같이 앞으로 2주내 미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지 여부가 달러화 흐름에도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번주 정점을 보일지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추정 모델에 따르면 뉴욕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일 정점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8~9일 개최 예정인 OPEC 플러스 회의 결과도 달러화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 처럼 감산에 합의한다면 달러화 강세 현상을 다소 진정시켜 주겠지만 만약 감산 합의에 실패한다면 신용리스크를 더욱 고조시키는 동시에 달러화 역시 강세 폭을 확대할 공산이 높다"고 설명했다.

오창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동성 우려를 유발한 코로나19와 저유가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며 "저유가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사우디와의 협의를 통해 해결하려고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수요측 부진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물경제에 반영될 경제지표들이 시차를 두고 충격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영일 기자 jyi78@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4.06  20:39:01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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