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발생한 직후 약 43만명의 중국인이 미국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항공편 및 다른 데이터들을 분석한 결과 이런 수치가 나왔고, 지난 2월2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주 내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했으나 이후에도 중국발 미국 입국자는 약 4만명에 달한다고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그리고 이들 가족까지 예외를 적용했기 때문이란 진단이다.

NYT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까지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우한 방문 이력이 있는 입국자들에 한해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세 곳의 공항에서 체크를 시작했으나 이미 4000명 이상의 우한발 입국자가 유입된 뒤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항에서 실시하는 코로나19 감염 체크를 중국발 입국자 전원 대상으로 확대한 건 그로부터 약 2주 뒤다.

NYT는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25% 정도가 '무증상자'라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조치에 대해 "너무 늦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또 공항에서 이뤄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 절차가 균등하지 못했고, 입국자들 중 이를 "겉핥기식"이라고 평가한 이도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