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홍콩 반정부 시위 현장에 투입된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경찰과 같은 부대에 소속된 130여명의 동료들도 격리조치될 예정이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웨스트카오룽 지역의 경찰 기동부대(PTU) 소속 46세 경장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54명이 체포된 '8·31 폭력 규탄' 시위 현장에 투입됐다.

앞서 같은 부대에 소속된 31세 경찰도 홍콩 침사추이 지역의 술집을 방문한 이후 감염돼 확진됐다. SCMP는 관계자를 인용해 이들이 PTU 시설을 함께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홍콩 경찰은 이 부대 소속 경찰 130여 명을 격리 조치했다. 또한 반정부 시위 현장에 투입된 경찰들에겐 "모든 인원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전달됐다. 

전날 홍콩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7명 늘어 총 86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