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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방압력’ 낚자, 경기 '주르륵'...인천 ‘마이웨이’

부동산 대책, 코로나 여파에 서울 및 경기도 하방압력
비규제 지역 인천, 나홀로 상승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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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작년 12.16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서울 집값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강남4구의 매매가가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9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가 주요 골자였다. 서울 집값이 주춤한 사이 서울과 가까운 수원, 용인, 성남 등 수도권 지역으로 집값 상승이라는 ‘풍선효과’가 나타났고 부동산 시장은 과열양상을 보였다.

보다 못한 정부는 결국 2.20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고,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났다. 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이었다. 대면을 꺼리게 되면서 점차 주택시장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로 얼어붙기 시작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나 가격 상승폭이 전달과 비교해도 확연히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연이은 부동산 대책, 서울·경기 영향


실제 KB리브온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12.16 대책 발표 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변동률을 살펴보면, 대책 후 1주일 후인 12월23일 0.19%로 전주 0.2%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후 12월30일 0.17%, ‘20년 1월6일 0.14% 등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2.20규제 이후 또다시 2월24일 0.16%, 3월2일 0.14%, 3월9일 0.14%, 3월16일 0.12%, 3월23일 0.06% 3월30일 0.04%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자료=KB리브온

경기도에서는 2.20대책 이전까지 ‘풍선효과’로 인한 상승을 보였다. ‘19년 12월23일에는 전 주보다 0.03%P 높은 0.12%, ‘20년 1월13일 0.15%, 2월3일 0.34%, 2월10일 0.36% 등의 상승률을 유지하다 2.20대책이 발표되면서 3월2일 0.25%, 3월9일 0.29%, 3월16일 0.22%, 3월23일 0.2%, 3월30일 0.12% 등으로 상승폭이 확연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는 부동산 규제로 집값 하락이 서서히 시작됐고 이어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전세계 경기뿐 만 아니라 국내 경기 역시 침체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등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 주간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자료=KB리브온

거래량 역시 줄었다. 리얼투데이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와 경기도부동산포털을 통해 아파트 거래량을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은 3월 2602건으로 지난달 8074건에 비해 5472건 무려 68%나 거래량이 줄었다. 경기도 또한 2월 3만1695건에서 3월 1만817건으로 약 66%인 2만878건이나 감소했다.

‘서울 부동산 정보 광장’의 거래량에서도 서울은 2월 8169건, 3월 3200건으로 약 60%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3구의 거래량은 2월 748건에서 3월 256건으로 전월에 비해 66%이상 감소했다.

서울 ‘풍선효과’로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경기도에서는 규제지역일수록 3월 거래량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월20일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은 2월 3642건에서 3월 532건으로 전월 대비 3110건이나 줄었다. 기흥구와 수지구가 규제지역인 용인시도 3904건에서 777건으로 무려 80%나 감소했다.


인천시장으로 눈 돌리는 수요자


   
▲ 인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자료=KB리브온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전주 0.00%에서 -0.02%로 하락 전환했다. 경기도 역시 0.28%에서 0.19%로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반면 인천은 0.42%에서 0.34%로 상승폭이 축소되긴 했지만,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교통호재 및 청약시장 호조 등의 영향으로 송도·연수동 위주로 아파트 값이 상승했고, 7호선 연장 호재가 있는 석남동과 서울접근성 개선된 청라신도시 등 서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거래량(주택, 아파트) 역시 눈여겨 볼 만 하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지역의 월별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10월 9755동(호)에서 ‘20년 1월 2만1684동(호)로 늘었다. 아파트 매매거래 역시 지난해 9월 2816동(호)에서 5066동(호)로 증가했다.

미분양 역시 크게 줄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인천은 지난달 미분양 1035가구보다 52.9% 감소한 487가구를 기록했다.

높아진 인기만큼 청약 성적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송도국제도시의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804가구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려 평균 72.2 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인천으로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바로 인천이 비투기과열지구 및 비청약과열지역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인천이 비규제 지역이다 보니, 대출이나 전매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청약시 재당첨 제한이 없으며,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하다”며 “추첨으로 60%가 당첨되는 만큼 당첨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실소유자와 투자자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풍선효과를 두둑하게 봤던 수원, 안양, 의왕 등이 2.20대책으로 조정대상 지역에 편입되면서 인천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일구 기자 k2621@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4.05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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