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중국의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중소은행의 지급준비율(RRR)을 1%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시중에 약 4000억 위안(약 70조원)의 유동성이 추가로 풀릴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소은행에 대한 지준율을 이달 15일과 다음달 15일 각각 0.5%포인트씩 내린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3번째 인하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에게 받은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따라서 지준율이 낮아지면 은행의 대출 여력이 늘어나면서 시중에 더 많은 돈이 풀린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오는 7일부터 초과지급준비금 이자율을 기존 0.72%에서 0.35%로 인하할 예정이다. 초과지급준비금 이자율을 내리는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류궈창 인민은행 부행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저금리 정책을 통해 대출금리를 인하해 왔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더 저렴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1월 1일과 지난달 13일 각각 지준율을 내려 약 1조3500억 위안(약 234조원)의 유동성을 이미 시중에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