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국민들에게 외출시 면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지침을 전달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추가 공중보건 조치를 발표했다. CDC는 미국 국민이 외출할 때와 공공장소 등에서 자발적으로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릴 것을 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선 의료진을 위해 의료용 또는 수술용 마스크가 아닌 천 마스크 사용을 권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CDC 권고의 적용 기간과 관련해 "그들은 일정 기간 그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CDC의 새로운 가이드 라인이 이전에 권고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나 손을 씻으라는 지침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CDC 권고에도 "나는 그것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나라의 대통령, 총리, 독재자, 왕, 여왕을 맞이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은 이번 지침 변경은 증상이 없는 사람들도 상당한 전염을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새로운 정보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보험에 들지 않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 비용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발효된 경기부양책에서 의료기관 지원에 배정된 1000억 달러를 사용, 비보험 환자를 치료한 병원에 보상하는 형태라고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