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년간 정체상태에 있던 미 로비업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출처= Politico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 의회가 지난달 27일 승인한 2조 달러 부양 패키지 외에도 앞으로 있을 추가 부양책에서 예산을 따내기 위해 미 기업들과 이익단체들이 규제 전문가와 로비스트들을 대거 고용하면서 그 동안 정체 상태였던 미국 로비업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책임정치센터(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미국 로비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과 2009년 22% 성장했다. 기업들의 로비 관련 지출액은 2007년 28억7000만달러에서 2008년 33억1000만달러로 껑충 뛰었고 2009년엔 역대 최고치인 35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약 10년 동안 간 기업들의 로비 관련 지출은 정체상태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도 34억7000만달러로 2009년에도 못 미쳤다. 그러다 최근 들어 다시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WSJ은 “신규 로비스트 고용 공개까지 30일 시한이 있어 아직 보고되지 않은 활동이 많지만, 최근의 고용 사례만 봐도 과열 경쟁을 엿볼 수 있다”며 올해 로비 지출 비용이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로비 업계를 달구고 있는 것은 돈이 필요한 기업들이다. 앞서 미국 의회는 1단계 83억달러, 2단계 1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관련 긴급 예산 법안을 처리하고, 지난달 27일에는 2조 2000억달러에 달하는 3단계 법안을 통과시켰다.

3차 부양책에는 식당, 호텔, 항공사 등 곤경에 처한 산업에 대한 5억달러 대출, 중소기업(직원 500명 미만)에 대한 3500억 달러 대출, 일정 소득 미만의 미국인들에게 현금 1200달러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병원, 요양원 및 기타 건강관리 시설에도 1000억달러가 배정됐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보다 많은 돈을 배정받으려고 로비스트를 적극 고용하고 있는 것이다. 

3단계 법안 승인 후 지난 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자리와 인프라 재건을 위한 2조달러 규모의 4번째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 행정부 관료를 비롯해 경제학자, 씽크탱크, 로비스트까지 가세해 또 다른 긴급 부양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로비 산업은 2차 붐을 맞고 있다. 기업들은 차기 부양책에서 예산을 따내는 일 외에도 정책을 유리하게 변경하거나 징계 규정을 철회하기 위해 로비스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업들의 움직임에 대응해 로비 업체들도 코로나19 부양책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로비업체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의 에드 뉴베리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는 “30년 동안 일해오면서 지금처럼 정보 요구가 쏟아지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 전세계 인구 93%인 72억명 여행 제한

- 전 세계 인구 10명 중 9명 꼴인 72억명이 코로나 19 확산사태로 여행 제한에 처해 있다는 분석이 제기.

- 미국의 비영리 사회연구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인구의 약 93%가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외국인의 입국을 막는 국경폐쇄 국가에서 살고 있다고 지적.

- 퓨리서치센터는 이 같은 수치는 세계 각국의 국경폐쇄 발표와 유엔 인구 데이터를 근거로 도출했다고 밝혀.

- 보고서는 "코로나 19확산으로 각국이 국경을 닫으면서 전 세계 대부분에서 국경 이동이 제한됐다"며 이에 따라 “약 2억7200만명이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 이중 36%가 비시민권자 또는 비거주민에 대해 완전히 입국이 금지된 국가 국민들이며, 45%가 최소한 부분적인 입국 금지조치를 당한 국가 국민들이라고.

[미국]
■ 美 콜스•메이시스•갭 세 곳에서만 22만7000명 무급휴가

- 코로나19로 미국 곳곳에서 시간제 일자리, 중소기업, 대기업에 걸쳐 실업 대란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1일(현지시간) 보도.

- FT는 대기업들이 이번 주에 수 십만 명을 무급휴직 처리하면서 2일 나올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

- 지난 3월 셋째 주(15~21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30만건으로 역대 최대였지만 모건스탠리는 3월 넷째 주(22~28일)에는 450만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뱅크오브아메리카는 550만건으로 예측.

- FT는 70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미국 상장 소매업체들이 대규모 무급휴직 조치에 돌입했다며, 갭과 백화점 체인 콜스, 메이시스에서만 22만7000명 넘는 사람들이 무급휴가 조치됐다고 보도.

- 취업 컨설팅사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의 앤드루 챌린저 부사장은 "3월 첫 주나 둘째 주까지 주춤했던 해고 발표가 지난 며칠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해.

■ 바이든 "7월 민주당 전당대회, 정상 개최 어려워"

- 미국 민주당 대선 유력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는 7월 13~16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 바이든 전 부통령은 1일(현지시간) MSNBC와의 인터뷰에서 "과학자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7월 중순으로 앞당긴 것은 2020 도쿄 올림픽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올림픽이 연기된 상황에서 이 날짜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 코로나 19가 미 전역으로 급확산 되고 경선주자들의 유세가 차질을 빚으면서 최근 전당대회 연기론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올 11월 대선은 예정대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우편투표나 '드라이브인(drive-in)' 등 투표 방법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해.

[유럽]
■ 공장 폐쇄로 일 못하는 유럽 자동차 산업 노동자 110만명

- 코로나19 여파로 110만명 넘는 유럽 자동차 업계 노동자가 일하지 못하고 있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

- 유럽자동차제조협회(EAMA)는 유럽의 공장 폐쇄 조치가 차 제조 업체에 직접 고용된 업계 노동자의 40%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밝혀. 

- 폭스바겐, BMW, 다임러, 혼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 푸조시트로엥그룹(PSA) 등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에서 공장 문을 닫은 상황.

- 유럽산업협회에 따르면, 유럽에서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일자리는 1400만개로 추산.

- 분석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이미 2년 넘게 판매 불황을 겪어온 자동차 업종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

[일본]
■ 日 소프트뱅크, 위워크 지분 인수 중단 - 위워크 “법적 대응”

- 지난해 10월 주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위워크의 경영권을 인수해 구제 금융에 나섰던 일본 소프트뱅크가 약속했던 주식 공개매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CNN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

- 소프트뱅크의 롭 타운센트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위워크 주주들을 상대로 실시할 예정이었던 30억달러 규모의 주식 공개매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 그는 "공개매입은 지난해 10월 합의한 특정 조건을 전제로 하고 있었으나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공개매입을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

- 이에 대해 위워크 이사회의 특별위원회는 "놀라운 동시에 실망스럽다"며 소송을 포함해 모든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 뉴욕타임스(NYT)는 소프트뱅크가 위워크 주식 인수를 최종적으로 하지 않을 경우, 주식 인수와 별도로 약속한 구제 금융도 의심할 수 있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