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출처= 쌍용자동차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쌍용자동차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에 이어 유럽으로부터 부품을 원활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달 간 평택공장을 일주일에 1~2일 정도 멈춰 세울 예정이다.

쌍용차는 2일 부품 수급 문제로 4월 한 달 간 평택공장 1~3라인 가운데 당초 가동 중단돼있던 2라인 외 1·3라인을 순환 휴업한다고 밝혔다.

2라인은 현재 단종된 고급 세단 체어맨을 생산하던 고이다. 쌍용차는 현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부품 등에 관한 정보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쌍용차가 유럽에 생산공장을 갖춘 글로벌 부품사 보쉬, 콘티넨털, 가제트 등 업체로부터 파워트레인, 전자장비 등 부품·장치를 납품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품들은 다른 지역이나 국가에서도 충분히 대체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쌍용차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부품 공장이 잇따라 가동 중단된 가운데 대체 물량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쌍용차는 사내와 각 공급처에 각각 비축된 재고를 고려해 순환 휴업 기간을 결정했다. 다만 언제든 부품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는 대로 평택공장도 정상 가동할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불가피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순환 휴업을 결정했다”며 “일단 현재 휴업 기간을 설정했지만 부품 수급 현황에 따라 공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