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 테헤란로 전경 자료=카카오맵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서울 강남 테헤란로 상권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내수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테헤란로 상권도 다소 얼어붙은 모습이다.


강남 주요 8곳 상권 보다 공실률 높아


테헤란로는 서울 강남역 사거리~삼성동 삼성교의 구간에 이르는 도로로, 국제금융 및 IT 관련 기업들이 밀집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직장인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테헤란로를 찾고 있으며 주변 상권 또한 발전해 왔다. 하지만 공실률이 상승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2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통계를 살펴본 결과 2019년 4분기 테헤란로 상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4.1%로 조사됐다.

이는 강남구 주요 상권 8곳 중 가장 높은 공실률이다. 또한 서울 평균 중대형 상가 공실률 8%와 비교해도 6.1% 포인트 높은 수치라는 것이 상가정보연구소의 설명이다.


유동인구 30대 많아, 매출은 강남보다 높아


이와 함께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테헤란로 상권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기준 테헤란로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는 65만7812명으로, 월평균(30일 기준) 약 1713만 명의 유동인구가 테헤란로 상권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권 내 유동인구 구성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전체 유동인구 중 23.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21.9%) ▲20대(18.2%) ▲60대이상(16.8%) ▲50대(16.1%) ▲10대(3.3%) 순이었다.

이밖에도 테헤란로 상권 내 일반식당 월평균 추정 매출은 올해 1월 기준 684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강남구 일반식당 월평균 추정 매출 4916만원 대비 1929만원 높은 매출이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매출의 36.2% 비중을 차지했다. 40대의 매출도 28.5%를 기록하며 30•40대 매출이 총매출의 6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 특성상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아 주중 매출이 총 추정 매출의 84.9%를 차지했으며, 점심 매출이 일 추정 매출의 33.3%를 기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상가 시장의 분위기는 침체됐고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대형 업무지구 인근 상권은 고정 직장인 수요가 있어 매출 감소폭이 타 상권보다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헤란로 상권도 공실률이 높고 분위기는 예전만 못하지만 고정 수요가 있어 매출이 강남구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