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장의 유동성을 충분히 유지하기 위해 역RP(환매조건부채권)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인민은행은 30일 7일물 기준 역RP 금리를 기존 2.40%에서 2.20%로 0.2%포인트 인하했다.

5년 만의 최대 폭이다. 인민은행은 보통 1회에 5~10bp(1bp=0.01%포인트)씩 정책금리를 조정한다. 이날 금리 인하폭은 20bp로 지난 2015년 6월 30일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인민은행의 이 같은 금리 인하로 금융시장에 공급되는 유동성은 500억위안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3일 역RP 금리를 2.50%에서 2.40%로 인하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을 4.05%, 5년물을 4.75%로 동결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자동차산업을 끌어올리고자 부양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신화망(新華網)과 중국시보(中國時報) 등에 따르면 중국공업신식(정보)화부 신궈빈(辛國斌) 부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국무원 코로나19 합동대책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수요를 일깨우기 위한 새로운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신궈빈 부부장은 "자동차 수요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유관 부서와의 협조를 통해 자동차 소비를 안정시키고 확대하는 정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지방정부에 자동차 판매 진작책을 조속히 내놓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광둥성과 산둥성, 지린성, 하이난성, 선전(深圳), 닝보(寧波), 항저우(杭州), 난창(南昌) 등에서는 이미 자동차산업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신 부부장은 신에너지차 분야와 관련해 유관부서와 정책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동차부품 산업에 관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자금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자동차업계는 이미 소형 자동차에 대한 취득세 인하, 판매지원 조치 강구, 배출가스 기준 완화, NEV 보조금 연장, 충전소 등에 대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