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상승(원화 가치 하락) 마감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3.8원 오른 12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5.4원 높은 1216.0원에 출발해 장중 1226.7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국제유가가 장중 배럴당 20달러선이 무너진데다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현지시간으로 29일 기준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3만5000명을 넘기고 사망자도 2000명이 발생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도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4215억원 순매도하며 18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지속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 등에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이하로 떨어졌다. 27일(현지시간)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93% 하락한 98.53에 형성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요국의 강력하고 신속한 정책 대응 의지를 확인하며 공포가 진정됐으나 맞닥뜨려야 할 코로나19 관련한 부정적 뉴스들은 위험기피를 유지시키며 달러에 지지력 제공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럽내 확산 지속과 역유입에 따른 아시아 지역의 재확산, 봉쇄(Lockdown) 확대에 따른 경기 둔화 심화 우려, 매주 확인될 부정적 미국의 고용 악화 등 시장은 나쁜 뉴스들을 견뎌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