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CNBC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지금까지 시장 안정을 위한 시도를 바주카포로 불렸다면, 다음 단계는 핵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여러 시장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결과, 지난 한 주 동안 전문가들은 연준이 주식시장에 과감히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은 절대 억지스럽지 않아 보인다고 언급한다"면서 "연준은 이미 연준법(Federal Reserve Act)의 긴급 조항을 통해 재무부로부터 확대된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시장 상황이 추가로 악화한다면 연준은 이전까지 가보지 못한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퀸시 크로스비 프루덴셜파이낸셜 수석 전략가는 "큰 혼란이 있다면 그것은 시장의 구석구석으로 파고들 것이 확실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는 시장의 한 부분이 질식할 때, 그 질식은 시장의 다른 부분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그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준은 이미 금융위기의 대응 조치 수준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달 초 "중앙은행이 보다 광범위한 유가증권이나 자산을 매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크로스비 수석 전략가는 다만 "불가능한 것은 없다"며 "문제는 그것이 필요할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자금 시장의 대규모 상환이 있다면 연준은 충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며 "지난 6주 전만 해도 가능성이 없던 모든 것이 지금 논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준의 주식시장 개입과 관련해 3조6000억달러 규모의 외환 거래펀드를 통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BNY멜론자산운용의 빈센트 라인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일본은행(BOJ)이 취한 상장지수펀드(ETF) 방식을 택할 것"이라며 "연준이 주식 거래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