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시가 다음달 8일 봉쇄령 해제를 앞두고 지하철 운행을 재개했다.

후베이일보에 따르면 우한시는 지하철 6개 노선과 184개 역이 지난 28일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해 12만7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단, 승객은 지하철 탑승 및 하차 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기록을 남겨야 하고, 적외선 체온 측정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야 지하철을 탈 수 있다.

열차 내 인구밀도를 50% 이하로 낮추기 위한 조치도 도입됐다. 6인 좌석에 3명만 앉도록 황색 스티커를 붙여 간격을 표시했다.

같은 날 우한행 기차도 운행을 재개해 약 6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봉쇄 조치 65일 만이다.

우한의 3대 기차역인 우창역, 한커우역, 우한역에서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충칭 등에서 출발한 약 260편의 열차가 정차했다. 이날 정차한 열차량은 평소 4분의 1 수준이다.

우한을 출발해 다른 지역으로 가는 기차편과 항공편은 도시 봉쇄 조치가 풀리는 4월8일부터 재가동된다.

한편 후베이성 내 우한 제외 모든 지역의 공항들이 이날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앞서 우한을 제외하고 후베이성 전 지역에서는 지난 27일 고속도로 검문소가 철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