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Pixabay)

금리 인하, 양적 완화 등 정책으로 유동성 풍부 채권시장 생기

코로나 이후 회복기 우량‧비우량기업 간 양극화 전망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안전자산인 미국채와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며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잠잠하던 채권시장에도 생기가 돌고 있다.

미국 연준(Fed)의 무제한 양적완화에 이은 회사채 매입 정책과 한국은행의 무제한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과 정부의 채권안정펀드 조성 발표 등이 글로벌 시장과 국내 채권시장의 불안을 해소하는 결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형 펀드는 국공채나 회사채에 투자해서 채권 이자 수익과 채권 매매 차익을 얻는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이 올라 채권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도 따라 오르는 구조이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일반채권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0.52%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채권형 글로벌채권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82%를 기록했다. 또한 해외 채권형 신흥국채권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1.99%를 기록하여 유형별 전체 평균수익률은 국내 일반채권 펀드>해외 글로벌채권 펀드>해외 신흥국채권 펀드 순으로 실적이 높았다.

동기간 KOSPI200(주식형) 전체 펀드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22.01%를 기록하여 큰 격차를 보였다.

반면 동일 유형 채권펀드 상위 TOP5의 평균수익률은 유형 전체 평균수익률과 큰 격차를 보여 동일 유형 펀드 간에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동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일반채권 펀드 상위 TOP5 의 최근 3개월 평균수익률은 4.72%를 기록했다. 해외 글로벌채권 펀드 상위 TOP5의 최근 3개월 평균수익률은 6.27%를 기록했으며, 신흥국채권 펀드 상위 TOP5의 최근 3개월 평균수익률은 -4.71%를 기록하여 유형별 펀드 상위 TOP5의 실적은 해외 글로벌채권>국내 일반채권>해외 신흥국채권 펀드 순으로 실적이 높았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채권애널리스트는 “국내 채권시장에서 내국인 자금은 일부 환급이 있었으나 외국인 자금은 오히려 증가했고, 최근 정부의 강력한 채권안정기금 조성 정책에 따라 단기유동성 부족 현상이 완화되었다” 면서 “미 연준(Fed)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등으로 채권의 기대수익률은 낮아졌고 채권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도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의 영향이 글로벌 국가로 확산됨에 따라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계 국가들이 대규모 정책자금을 쏟아부어 유동성은 풍부해졌고, 전염병 이슈가 시나리오 범위 내에서 축소되기만 한다면 시장은 회복이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며 “다만 경기 회복기가 도래하면 국내 기업들 간에는 양극화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그동안 매출이 부진하여 영업성적과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고, 반면에 매출과 영업실적이 양호한 우량기업은 회복 속도가 더 빨라 정상화된 시장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유형별 채권 펀드TOP5의 최근 수익률에 의해 우수 운용사와 각 상품의 투자포인트를 알아본다.

국내 일반채권 펀드, 1위 우리자산 2위 키움자산 3위 미래에셋자산

국내 일반채권 펀드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운용사는 우리자산운용으로 하이플러스채권증권자투자신탁3(USD)[채권]A 펀드가 6.6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키움자산운용으로 글로벌4차산업e-sports목표전환1[채권-재간접)A가 5.75%를 기록했다. 이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이나그로스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2(채권)A가 5.64%,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천하제일중국본토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1[채권-재간접)A가 2.93%, NH-Amundi자산운용의 채권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4[채권]A 펀드가 2.67%를 기록하며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국내 일반채권 펀드 상위 TOP5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4.72%를 기록했다.

동유형 펀드 하위 TOP5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0.55%를 기록했으며, 동유형 전체 펀드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0.52%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글로벌채권 펀드, 1위 키움자산 2위 NH-Amundi자산 3위 NH-Amundi자산

해외 글로벌채권 펀드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운용사는 키움자산운용으로 키움달러표시우량채권증권자투자신탁(UH)[채권]C-P2 펀드가 7.86%를 기록하며 1위를차지했다. 2위는 NH-Amundi자산운용의 USD초단기채권(USD)[채권]C 펀드가 6.82%를 기록했다. 이어서 NH-Amundi자산의 USD초단기채권증권자투자신탁(UH)[채권]CP-2e가 6.53%,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달러채권증권자투자신탁1(UH)(채권)CP-2가 5.27%, 삼성자산운용의 달러표시단기채권증권자투자신탁UH[채권]Cpe(퇴직연금) 펀드가 4.91%를 기록하며 각각 3~5위에 올랐다.

해외 채권형 글로벌채권 펀드 상위 TOP5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6.27%를 기록하고 있다.

동유형 펀드 하위 TOP5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13.85%를 기록했으며, 동유형 전체 펀드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6.82%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신흥국채권 펀드, 1위 미래에셋자산 2위 삼성자산 3위 KB자산

해외 채권형 신흥국채권 펀드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가장 우량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머징달러우량국공채(H)(채권)CI 펀드가 -0.15%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누버거버먼이머징단기채권UH[채권-재간접)Cf가 -2.18%를 기록했다. 이어서 KB자산운용의 KB연금국내외채권증권전환형자(채권)C 펀드가 -4.78%, 삼성자산운용의 누버거버먼이머징단기채권증권자H[채권-재간접)A가 -8.23%,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머징달러우량국공채증권자(H)(채권) 펀드가 -8.23%를 기록하며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해외 신흥국채권 펀드 상위 TOP5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4.71%를 기록하고 있다.

동유형 펀드 하위 TOP5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20.17%를 기록하며 큰 격차를 보였고 동유형 전체 펀드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11.99%를 기록하고 있다.

안종진 우리자산운용 마케팅팀장은 “우리하이플러스채권증권자투자신탁3(USD)[채권]A 펀드는 A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 어음,유동성자산 등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로 듀레이션 1(채권 만기 1년)이상의 채권에 주로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면서 “최근 글로벌시장과 국내 채권시장이 변동성이 커져 금리 듀레이션을 조정하거나 장단기 금리표, 상대가치전략, 변동성 예상시 매도헷지 전략 등으로 운용하여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최근 채권형펀드의 환매 신청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는 실적 부진에 기인한 것이 아니고 코로나19의 영향이 국내에서는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고, 금리 인하에 이어 정부의 채권안정기금 조성 정책 등이 발표되어 실적이 개선되면서 환매 신청이 증가했다” 고 말했다. 안 팀장은 이어 “이 펀드는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하므로 안정성이 높고 미달러화로 투자할 경우 미달러로 환급도 가능하여 채권 수익률 외에 환헤지 프리미엄까지 있어서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NH-Amundi자산운용 마케팅 관계자는 “‘NH-AmundiUSD초단기채권(USD)펀드’는 미국 달러화로 표시되는 만기 6개월 이하(듀레이션 0.5년 내외)의 미국 국채, 투자적격 등급 전세계 기업이 발행하는 미국 달러 표시 채권-어음, 미 달러 예금 등에 투자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 이라며 “최근 미국 금리 인하와 국내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장변동성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 내역이 변동될 수 있으며 달러 표시 자산에 투자하면서, 기준가격을 미국 달러로 산정하므로 별도의 환헤지 전략을 실시하지 않는 대신 환헤지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며 ”원화로 달러 투자를 원하는 고객과 달러를 보유한 고객이 달러로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를 원할 경우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