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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신차 특수…국산차, ‘전연령층’ 타깃 삼다

아반떼·XM3 등 무난한 준중형차의 ‘범용성’ 활용 마케팅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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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올해 출시된 국산 신차에 대한 고객 수요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무색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산차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당초 기대했던 신차 연속 출시 효과(골든 사이클)를 거두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최악에 비하면 낫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체들은 여세를 몰아 신차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 신차에 대한 주요 공략층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 현대자동차가 중장년층 고객을 겨냥해 제작한 올 뉴 아반떼 광고 영상의 한 장면. = 현대자동차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캡처

올해 들어 3월 말 현재까지 전작대비 부분변경모델 이상 수준의 신규 모델이나 처음 등장한 국산 승용차 모델로 현대자동차 아반떼, 기아자동차 쏘렌토, 르노삼성자동차 XM3,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가 출시됐다.

신차 4종의 제원별 차급은 각각 소형(트레일블레이저), 준중형(아반떼·XM3), 준대형(쏘렌토)으로 업계에서 분류된다. 각 완성차 업체는 차량별 가격대나 내·외관 규모에 따라 주요 고객층이 구분되는 점을 반영한 차량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소형·준중형급 신차들을 판매하는 업체는 SNS 등 온라인 경로를 통해 젊은 모델들이 등장하는 광고 영상을 송출하거나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해당 차급의 모델은 학생, 사회초년생 등 20~30대 고객으로부터 많은 수요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이 SNS 플랫폼 틱톡과 협업해 트레일블레이저 관련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는 점이 주요 사례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트레일 블레이저 구매자의 42%가 20~30대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신차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마케팅 전략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갈수록 상향 평준화하는 신차 상품성을 다양한 범주에 속한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여러 차급 가운데 주로 20~30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준중형급 차량의 공략 대상을 넓히고 있다. 준중형급 차량의 상품성을 비주류 고객인 40대 이상 소비자들에게 상품성을 인정받을 필요가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자녀에게 차량을 구매하는 시니어층 수요가 존재하는 점다. 시니어 고객들은 또 장성한 자녀를 독립시킨 뒤 규모 큰 패밀리카 대신 1~2인이 이용하기 편한 차량로 교체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르노삼성자동차 XM3. 출처=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사전계약을 개시한 이후 3월 중순까지 XM3 구매계약을 맺은 고객의 연령대별 비중은 20대 15%, 30대 31%, 40대 26%, 50대 19%, 60대 9% 등으로 집계됐다. 20~30대(46%)를 제외한 연령대의 비중이 52%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르노삼성차 전시장에는 젊은층과 시니어층이 직접 이용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부모 또는 자녀를 위해 자기 명의로 XM3를 구매하려고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7세대 신형 ‘올 뉴 아반떼’의 영상광고에 중장년층 모델을 출연시키는 등 다양한 연령대 고객에게 직접 소구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생애 첫 차’라는 정체성이 강한 아반떼의 매력을 더욱 다양한 연령대 고객에게 다양하게 알리는데 주력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 뉴 아반떼는 지난 3월 25일 사전계약을 개시한 첫날 1만58건을 기록했다. 아반떼가 1990년 처음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나온 이후 출시된 신세대 모델 7종 가운데 최고치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차가 아반떼·쏘렌토에 대해 전통적인 주요 타깃을 설정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차량판매 추이가 코로나19 사태로 과거에 비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신차의 주요 타깃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현재까지는 신차 소비 동향에 대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주장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아직까진 구매력을 크게 상실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세컨드카 등 사치용보다는 구식차량 교체, 자차 보유 등 실질적 용도로 최근 신차를 활발히 구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경제력 갖춘 소비자들 중 일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최소화한 필수 구매목록에 차량을 포함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밖에 감염 우려로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자차 수요도 어느 정도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동훈 기자 cdhz@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3.29  11:00:00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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