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입장발표를 하는 김시몬 대변인 출처=신전지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28일 "신천지를 향한 마녀사냥이 극에 달했다”며 "신천지를 향한 비난과 증오를 거둬달라"고 밝혔다.

신천지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지 않았다. (신도들은) 일상생활을 한 국민이자 피해자"라며 "(전 신도와 교육생) 명단 공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는 23일에 첫 번째 입장발표를 한 이후, 이날 두 번째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23일 입장문에서도 "우리는 피해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은 "코로나와 관련해 의도적으로 성도수를 은폐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지금 위기를 인식하고, 국민과 성도 건강,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사실에 입각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료 제출 거부, 허위 자료 제출·은폐와 같은 감염법 위반죄로 고발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모두 신천지 비방단체에서 고발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신천지는 보건당국에 국내 21만2324명, 해외 3천281명 등 국내외 성도 24만5605명의 명단과 부속기관의 주소 등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 5만4176명, 해외 1951명 등 총 6만5천127명의 교육생 명단도 파악해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종교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단지 기성 교단 소속 아니라는 게 죽어야 할 이유냐"고 되물었다.

김 대변인은 "신천지 성도라는 이유만으로 2007년과 2018년 두 명의 성도가 가족으로부터 살해되고, 2월 26일에는 울산에서 한 성도가 남편 폭력과 핍박으로 죽음에 이르렀다"며 “이번 사태 이후 신천지 성도를 향한 해고통보, 직장 내 핍박, 가정 핍박, 낙인, 비방들의 피해사례가 현재 4000여건이 보고됐다. 신천지 성도들을 향한 저주, 핍박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신천지 예수교회 성도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을 받은 일부 성도로 인한 감염 발생에 대해서는 고개 숙여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정치인과 언론이 신천지가 코로나19 진원지라고 표현하며 극렬한 비난 쏟아내는 상황에서 신천지 성도임을 밝히며 선뜻 나서기가 두려운 이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이해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 신천지는 확진자 나오기 전부터 방역 방침 따라 생활한 국민"이라고 말을 맺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28일 9시 기준 국내 전체 확진자 2022명 가운데 대구 신천지 관련으로 드러난 인원은 840명으로 전체에서 4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