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신천지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코로나 확산에 신천지 신도의 집단적 영향이 크다"며 "신천지를 하루라도 빨리 관리망으로 들어오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9시 기준 국내 전체 확진자 2022명 가운데 대구 신천지 관련으로 드러난 인원은 840명으로 전체에서 4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질본은 현재 조사 중인 인원 1032명 중에서도 신천지 관련자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전체적인 확진자 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대다수가 신천지 신도나 신천지로 인한 전파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각 지자체는 질본으로부터 받은 신천지 전체 명단을 바탕으로 지역 내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신천지교회 전체 신도 3명 중 1명에 대한 코로나19 증상 유무 확인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유증상자 1638명은 즉시 자가 격리 조치하고 진단 검사 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체 신천지교회 신도·교육생 31만여명 중 3분의 1(의 인원)에 해당하는 11만여명에 대해 (증상 유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정부가 신천지 예수교회 본부로부터 입수한 국내 신도 19만4781명과 교육생 6만5000명에 대해 증상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전체 신도 21만2324명 가운데 미성년자 1만6880명과 주소지 불명자 863명은 제외됐다. 이 가운데 유증상자 1638명이 확인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구 신천지 외에도 국내 전체 신천지 신도도 전수 조사할 것이다"라며 "해외 신도의 입·출국 기록도 법무부와 협업을 통해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는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 혐의로 이만희 총회장을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