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고해상도로 촬영한 사진. 사진=질병관리본부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전 세계 코로나 환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렘데시비르(remdesivir)' 임상시험이 착수를 앞두고 있다.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신약 치료제로 개발 중인 물질이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국가에서 허가를 받지 못해 적응증에 대한 효능이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보고되면서 중국 코로나19 임상시험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되기 시작했다. 현재 길리어드는 관련 긴급치료가 필요한 국가에 렘데시베르를 제공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의 효능과 안전성 연구를 위해 총 2건의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길리어드의 임상시험계획을 신속 승인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신속 승인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상시험은 3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 1차적으로 환자를 모집하고 그 외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많은 국가를 포함해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렘데시비르의 정맥투여 기간을 설정해 임상적 호전을 변수로 평가한다. 먼저 중증인 코로나19 환자 400여명을 렘데시비르 5일 또는 10일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한다. 다음으로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약 600명을 렘데시비르 5일 투여군, 10일 투여군 또는 표준 치료제 단독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한다.

머다드 파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의학부 최고책임자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의 치료 옵션으로서 신속하게 임상 개발 단계에 돌입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치료 옵션이 긴급하게 필요한 현재 상황에 더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길리어드는 코로나19의 잠재적인 치료제로서 렘데시비르의 효능과 안전성을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은 ▲ 4월 중 발표를 앞둔 중국 정부 주도의 임상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증 연구소(NIAID) 주도의 임상시험과는 별도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