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본부에서 공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모습 출처=질병관리본부 제공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진단검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아직 치료제가 없는 만큼 진단검사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감염자를 찾아내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2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연구진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학연구원은 정부 산하 융합연구단이 최근 국내 전문기업과 협업을 통해 PCR, 이른바 '유전자 증폭' 방식을 적용해 6시간 안에 정확하게 코로나19를 확인할 수 있는 분자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과 검사시간은 비슷하지만, 검출 대폭 민감도를 100배 이상 높다고 알려졌다. 이에 바이러스 배출량이 비교적 적은 감염 초기에도 양성 반응의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31일부터 사용 중인 'RT-PCR' 진단법의 진단 속도는 빠르지만, 종종 가짜 음성 반응이 나오는 등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연구단은 이 진단 기술을 질병관리본부에 긴급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아울러 면역진단 전문기업 피씨엘이 임신진단키트처럼 10분 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피씨엘이 개발한 항원 신속진단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가복제·증식 과정에서 증가하는 N단백질의 유무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업체가 샘플 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정확도는 85%에 이른다.

이 제품은 병원이나 보건소를 가는 등의 외부노출 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용성이 크다. 최근 확진자가 매일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빠른 검사가 가능해 기존 검사체계의 보완책일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업체는 곧 정부에 간편키트의 긴급사용 승인요청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