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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의 기사회생 성공할까

직원수 2년새 10만 8천명 줄고 주가 두 배 상승했지만 아직은 미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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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는 2018년 10월 래리 컬프가 CEO로 취임하면서 부실 사업부를 매각하고 인원수를 줄이며 환골탈퇴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완성이다.    출처= Science Times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제네랄 일렉트릭(GE)에서 줄어들고 있는 것은 주가, 배당금, 수익률만이 아니다. 한때 40만 명을 넘었던 GE의 종업원 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프 이멜트 재임 마지막 해인 2017년에 GE의 직원 수는 전 세계적으로 31만3000명이었다. GE는 이번 주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 해 연말 현재 직원 수가 20만5천명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전체 직원 수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0만8000명이 준 셈인데, 이는 글로벌 중장비 회사 캐터필러(Caterpillar)의 전체 종업원 수, 또는 모건스탠리와 페이스북의 인원을 합친 것과 같은 수치다.  

이와 같은 종업원 수 급감은 이멜트의 후임 CEO들이 GE의 오랜 사업들을 빠르게 매각함으로써 곤경에 처한 회사를 되살리려는 노력의 결과다. GE는 100년이나 된 철도 사업부를 분사시켰고, 상업용 LED 제조업체 커런트(Current)를 매각했으며, 석유 및 가스 대기업 베이커 휴즈(Baker Hughes)의 지분을 정리했다. 이와 같은 GE 제국의 해체 과정에서 수만 명의 종업원들이 함께 회사를 떠났다.

뿐만 아니라 GE는 시대에 걸맞지 않는 화석연료 노출 산업인 전력부문에서도 수천 장의 해고통지서를 발부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오래 동안 GE에 몸담아왔던 직원들에게는 고통스러울지 모르지만, 악명 높은 복잡한 재벌을 살리기 위해 슬림화는 필수적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한다.

지난 2017년까지 20년간 GE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투자자문회사 하버 어드바이저(Harbor Advisory)의 잭 드 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GE는 지나치게 몸통이 커서 관리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모든 문제가 그 때문에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출처= GE 그래프= CNN

1950년대 이후 직원 수 가장 적어

그러나 사실 GE는 수십 년 동안 인원을 크게 줄여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GE의 종업원 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WSJ은 1969년 GE의 종업 수는 40만 명이 넘었다고 전했다.

그러다가 래리 컬프가 2018년 가을 CEO로 취임하면서 GE의 인원 감축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이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은 조속히 매각해 빚 투성이 대차대조표를 정상으로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래리 컬프CEO는 취임 후 7만8000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미국 내에서만 2만 7000명을 줄였다. GE 대변인은 이러한 인력 감축의 대부분은 해고라기 보다는 자산 매각과 기타 거래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GE의 철도 사업부를 와브텍(Wabtec)에 매각해 회사 인원수가 9400명 감소했지만, 그 일자리는 사라지지 않고 아브텍으로 옮겨갔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유전개발 회사 베이커 휴즈의 지분을 전량 매각함으로써 GE에서 6만 5800명의 직원이 이동했다.

컬프 CEO는 이번 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2019년을 돌아보면서 주주들이 GE가 가장 압박 받고 있는 문제를 과감히 해결하고 장기적인 수익성 향상을 위한 기반을 재정립해 왔음을 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함께 이룬 성과, 특히 운영 방식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전자장비 제조회사 다나허(Daenher)의 CEO를 지낸 래리 컬프는 2018년 10월 GE의 CEO에 취임하면서 회사의 비용을 철처이 통제하겠다고 월가에 약속했다.

투자자문회사 멜리어스 리서치(Melius Research)의 CEO겸 수석 애널리스트 스캇 데이비스는 "래리 컬프 지휘 하의 다나허는 항상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회사로 유명했다"고 말했다.

   
▲ 출처= Google

통제 불능의 이멜트 시대

16년 동안 GE를 지휘해 온 제프 이멜트는 회사 규모를 지나치게 확장해 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 과정에서 GE의 여러 사업부들은 복잡한 구조의 층층의 관리 체계를 이루었다.

멜리어스의 데이비스 애널리스트는 "인원이 통제 불능으로 늘어났다. 그것이 제프 이멜트 시대에 일어난 일이다. 그는 끊임없이 직원을 늘려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멜트는 CEO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지 16년 만인 2017년 7월 여름 물러났다. 그 뒤를 이어 GE의 베테랑 존 플래너리가 CEO에 올랐지만 1년 만에 물러났다.

데이비스 애널리스트는 “3년 전 중동에서 열린 투자 설명회에서 GE의 고질적 문제가 고스란히 다시 드러났다. 이 행사에서 투자자들을 찾는 다른 회사들이 두 세 명의 임원을 동반하고 참석했지만 플래너리는 35명의 임원을 데리고 나타났다”고 회고했다.

"우리는 그 장면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습니다. GE는 아직도 과거 시대의 구습을 탈피하지 못한 것이지요. 그 시대에 GE는 늘 그래왔으니까요.”

이제 수 년간의 환골 탈퇴 노력을 기울인 이후, GE는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 같다. GE의 주가는 2018년 후반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자유로운 현금 흐름도 회복되고 있다. 무엇보다 회사의 재정 문제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그러나 걸프 CEO의 개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따라서 GE의 인원수는 더 줄어들 수 있다. 데이비스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지적했다.

"그것은 100% 필요한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미완성이지요.”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2.27  13:22:28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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