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세계 주요 증권시장 진입 도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마켓워치(Market Watch)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홍콩과 뉴욕 증권거래소의 감독기관들이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인 기업들에게 코로나19가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등에서는 IPO 자체를 미루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기업 가치 급락과 투자 실패 등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PwC 글로벌의 윌슨 초우 전략가는 “규제 당국이 투자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검토에 더욱 신중해졌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이 IPO 후보 기업들의 전망을 악화시킬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의 경우, 지난 1월에 22개 기업이 IPO를 통해 11억 달러를 조달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 증가했지만, 이번 달 들어 크게 줄었다. 글로벌 로펌 링카스터의 길버트 리 홍콩 주재 파트너는 신청 기업이 코로사 사태로 ‘가치 체인’ 중단을 겪고 있는지, 코로나 사태 이후 정상적으로 사업 재개를 할 능력이 있는지를 집중 살핀다고 말했다. 또 IPO를 신청한 기업은 부품 등 자재 부족과 수요 감소 등에 대처할 비상 계획이 있는지도 증명해야 한다.

미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세계적 사모펀드 칼라일은 최근 독일 특수화학물질 제조업체 아토텍의 IPO를 연기했다. 이 밖에 러시아 최대 석유화학회사 시버 등도 올해 미국 시장 IPO를 하지 않기로 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지금 시장으로 들어오려는 것은 무모한 직”이라며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기꺼이 떠안으려는 듯 보이면서도 항상 위험을 회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된 국가 및 지역은 26일 오후 4시30분 현재(한국시간) 41곳으로 나타났다.    출처= Global Cases by Johns Hopkins CSSE

[글로벌]

■ 코로나감염 41개국 - 아프리카 뚫리고 남미도 위기

-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된 국가 및 지역은 26일 오후 4시30분 현재(한국시간) 41곳.

- 상대적으로 안전했던 유럽에서도 크로아티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본토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고,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확진자가 늘어.

- 이집트에 이어 알제리에서도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면서 아프리카도 뚫린 상황. 아직까지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던 브라질에서도 1차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가 나와. 브라질에서 최종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는 곳은 중미 한 곳 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팬데믹의 3가지 요건 중 2가지 기준에 이미 들어섰다고 밝혀.

- CDC는 미국도 지역사회 전파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일어날 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라고 말해. 미국은 25일 현재 누적 확진자 57명.

[미국]
■ 밥 아이거 디즈니 CEO, 15년 만에 물러나

-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15년 만에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밥 차펙 디즈니파크 회장이 후임 CEO로 결정됐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

- 아이거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디즈니가 자연스럽게 변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걱정은 전혀 없다"고 말해.

- 아이거는 2021년 말까지는 디즈니의 회장으로 남는다고. CNBC는 2005년부터 디즈니의 CEO를 맡아 온 아이거의 퇴진 발표는 뜻밖이라고 전해.

- 아이거는 재임 기간 중 픽사 애니메이션, 마블 스튜디오, 루카스필름 등을 인수하며 디즈니를 세계 최대 콘텐츠 왕국으로 키워 내.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후임자 차펙이 디즈니의 전설적인 CEO를 대체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며 현재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중국과 홍콩의 디즈니랜드가 차펙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라고 전해.

[아시아]
■ 홍콩 정부, 코로나19로 힘든 시민에 160만원씩 지급

- 홍콩 정부는 26일 글로벌 경기둔화와 시위사태,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1인당 1만 홍콩달러(약 160만원)의 보조금을 일률적으로 지급한다고 발표.

- 폴 찬(陳茂波) 재정장관은 2020/21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보고하면서 반정부 시위,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코로나19 등 여파로 사회적, 경제적 압박을 받는 시민들에 대한 경기대책 일환으로 18세 이상 영주권자 전원에 1만 홍콩달러의 지원금을 주겠다고 밝혀.

- 지원 대상자는 초 700만명에 이르며 정부 지출액으로 711억 홍콩달러(11조1000억원)를 책정했다고. 또 2019/20년도 이득세와 소득세를 각각 2만 홍콩달러를 한도로 100% 감면할 예정.

- 아울러 관광산업을 지원하고자 관광국에 7억 홍콩달러의 추경예산을 배정하고 중국의 법적 지배의 이해를 촉진하는데 4억5000만 달러의 예산을 쓰겠다고 설명. 

- 찬 재정장관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1200억 홍콩달러(18조7400억원) 규모 경기부양책을 반영한 2020/21년도 예산안을 제시.

[중국]
■ 中 “1단계 무역합의 이행한다” - 미국산 가금류 등 규제 해제

-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의 농산물과 상품들을 더 많이 구매하겠다는 중국의 약속 이행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중국 지도자들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한 첫 조치를 취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

-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 지도자들이 지난 14일1단계 무역 합의가 발효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가금류 및 가금류 제품과 애완동물 사료에 대한 수입 규제 해제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고 밝혀.

- 미중 간 1단계 무역 합의에서 중국은 미국 농산물과 상품을 2년 동안 2000억 달러(이 중 농산물 400억 달러) 구매하도록 규정.

- 퍼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는 미국 농업에 상당한 이익을 약속하는 강력한 무역협정을 중국과 협상했다"고 말한 바 있어.

- 1단계 무역 합의 이후 많은 무역 전문가들은 중국의 약속 이행 여부에 의문을 제기.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이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를 무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해 와. 

[일본]
■ 도요타, 중국 업체들과 제휴 확대 - 자율운전 타트업 포니닷AI에 4억 달러 출자

-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닷AI(小馬智行)에 4억 달러를 출자한다고 닛케이 신문이 26일 보도.

- 도요타와 포니닷AI는 2019년 8월 자율주행 부문 기술 제휴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도요타는 포니닷AI 기술을 높이 평가해 자본 출자에 나서기로 했다고.

- 포니닷AI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廣州)에 본거지를 두고 있으며, 구글 출신이자 바이두(百度)의 자율운전개발 책임자를 지낸 펑쥔(彭軍)이 창업한 회사.

- 도요타와 포니닷AI는 렉서스 SUV 모델에 자율운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현재 도요타가 개발을 진행하는 마스(MaaS 이동서비스)용 전기 자율주행차 e-팔레트(e-Palette)에도 포니닷AI의 기술을 활용하게 된다고.

- 중국 정부가 자율운전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는 바이두, 디디추싱(滴滴出行), 배터리 제조회사 CATL 등과 제휴하는 등 중국기업과 연대를 확대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