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이탈리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탈리아 인근 유럽 5개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환자는 모두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5개국은 최근 롬바르디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위스는 남부 티치모주 출신의 70세 남성이 밀라노 여행에서 돌아온 뒤 양성 반응을 보여 루가노의 한 병원에 격리됐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첫 코로나19 발병 사례다.

크로아티아 역시 첫 번째 코로나19 사례를 확인했다. 이탈리아 밀라노를 여행한 젊은 남성으로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

또 오스트리아의 24세 남녀 2명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지난 21일 베르가모에서 승용차 편으로 오스트리아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도 롬바르디아주를 여행하고 돌아온 젊은 남성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밀라노를 여행했던 독일의 25살 남성 1명도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는 현재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이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100명 추가로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322명이다. 확진자 중 11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