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올해 주요 5개 중견건설사들의 분양계획 물량이 전국 각지에서 4만9000여 가구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규제가 서울·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신도시와 지방 주요거점도시를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도, 중흥, 호반, 우미, 제일 등 국내 주요 중견건설사 5곳은 올해 약 4만9000가구를 분양한다. 각 사별로는 △호반(1만4461가구) △제일(1만666가구) △중흥(약 1만 가구) △반도(7347가구) △우미(6654가구)의 순이다.

해당 건설사들의 올해 분양공급 예정지는 서울이나 수도권 주요 지역보다 신도시, 주요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전국적으로 11개 사업장에서 총 7347가구를 공급한다. 올해 첫 분양은 오는 3월 창원시 사파지구 공1블록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로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동, 전용면적 55~86㎡, 총 1045가구가 들어선다. 4월에는 대구광역시 서구 평리3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5층, 11개동, 46·59·72·84㎡ 총 1678가구 규모의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을 공급한다.

상반기 중에는 충북 청주에서 ‘오창각리 반도유보라(가칭)’를 공급한다. 청주시 오창읍 각리 일대에 전용 59~84㎡, 아파트 572가구 규모다. 울산 중구에서는 ‘우정동 지역주택조합 주상복합(가칭)’ 분양한다. 아파트 전용 84㎡ 455가구, 오피스텔 40실로 울산 태화강 조망권을 지닌 초고층 주상복합 신축사업이다.

하반기에는 서울에도 분양을 시작한다. 반도건설의 첫 서울 진출 정비사업으로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일대에 ‘서대문 영천 반도유보라(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3층, 아파트 전용면적 59~143㎡형 199가구, 오피스텔 116실 규모다. 이 외에 남양주 다산신도시 ‘남양주 지금도농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194가구)도 선보인다.

중흥건설은 신도시, 지방광역시 재개발사업을 중심으로 분양에 나선다. 현재 분양 중인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475가구)를 시작으로 오는 3월에는 부산 덕포1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덕포 중흥S-클래스’의 분양에 나선다. 157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부산지하철 2호선 덕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덕포시장, 농협하나로마트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가깝다. 상반기에는 경기 화성 봉담2지구에서 ‘봉담 중흥S-클래스’(808가구), 광주광역시 북구 유동 재개발단지 ‘유동 중흥S-클래스’(1270가구)를 분양을 이어간다. 수도권에선 경기 오산 세교지구(1246가구)와 안산 선부동 재개발단지(993가구)의 공급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750가구)와 서울 강동구 천호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천호 중흥S-클래스’(1263가구), 수원 ‘지동 중흥S-클래스(1154가구)’ 등을 통한 수도권 지역 집중 분양에 나선다.

호반건설은 올해 전국 각지에 다양한 분양 물량을 공급한다. 수도권에는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A43블록에 ‘호반써밋 고덕신도시2’(766가구),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신정2-2구역 재개발단지 ‘호반써밋 목동’(407가구), 인천 ‘영종하늘 A47블록’(534가구), 경기 시흥 ‘시화MTV 공동2블록’(578가구)을 공급한다.

지방에도 대전광역시 유성구 관평동과 용산동 일대에 ‘대전용산지구 1블록’(1059가구), ‘대전용산지구 3블록’(688가구)를 분양한다.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에도 약 34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의 분양에 나선다. ‘부산에죠델타 공동7블록’(526가구), ‘당진수청지구 RH-1블록’(1084), ‘당진수청지구 RH-2블록’(998가구)도 추가 공급한다.

제일건설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오는 3월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에 247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한다. ‘평택 고덕신도시 41블록’(877가구)에서도 분양을 이어 나간다. 상반기에는 ‘파주 운정3지구 A-5블록’(1926가구), ‘경산하양지구 A-7블록’(614가구), ‘원주혁신도시 C-4블록’(1215가구)도 분양한다. 하반기에는 광주광역시 광산구(1200가구)와 전북 익산(1540가구)에서 신규 공급에 들어간다.

우미건설은 오는 3월 경기 하남에서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420가구)가 분양을 시작으로 인천 검단신도시,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등에서 분양을 진행한다. ‘인천 검단 AB12블록’(436가구), ‘인천 검단 AA8블록·AB1블록’(1234가구) ‘파주 운정3 A15블록’(846가구) 등이다. 지방에서는 대전 유성구 둔곡지구(760가구), 부산 ‘에코델타시티 27블록’(880가구), 전남 무안군 오룡지구(1057가구)에 신규 공급 한다.

한 중견건설사 건설관계자는 “중견건설사들의 경우 수도권 등에 비해 택지 공급이 그나마 원활한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 수주가 진행됐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서게 되면서 재개발 등 다양한 입지에서 분양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