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23일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6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난 가운데 이 중 8명이 부산의 같은 교회 신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모두 같은 날 온천교회에서 주최한 1박 2일 수련회 참가자인 것으로 확인돼, 수련회 참석인원 150여명 중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신규 확진자 11명을 포함한 확진자 16명 중 8명이 부산 온천교회 신도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부산에서 1번 확진자인 19세 남성 A 씨와 지난 15∼16일 온천교회에서 1박 2일간 수련회를 갔다 온 상황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이 수련회에 참가한 사람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역학조사에 임하고 있다.

부산시는 현재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온천교회를 잠정 폐쇄 후, 지난 2주간 교회를 방문한 신도에 대해 자가격리를 조처했다.

부산시는 이전 발표에서 온천교회와 신천지 교회의 상관성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부산시는 부산 첫 확진 환장 A 씨가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아버지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지만, 여러 차례 검사 모두 A 씨 부모는 음성 판정을 받아 관련성이 낮다고 판단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온천교회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슈퍼 전파 사건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정확한 감염 원인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함부로 이름 붙이기는 어렵다"며 "아직 외부 요인인지 지역사회 감염인지 단정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부산의 7번째 확진자인 중국 국적 29세 남성은 대구 신천지 교회를 방문 이후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진구 한 찜질방에서 숙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부산시는 찜질방을 소독하고 폐쇄 조치하고, 확진자와 같은 기간 찜질방에 있었던 사람과 종업원을 조사해 자가격리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