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중국 우한시 화난수산시장이 '코로나19' 최초 발생지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당국의 기존 발표를 뒤집는 연구결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 남부 윈난성에 있는 시솽반나 열대식물원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세계 4개 대륙, 12개국에서 93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을 분석한 결과, 우한 화난수산시장에서 확산된 바이러스는 당초 다른 곳에서 유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식물원과 화난농업대학, 베이징 뇌과학센터가 함께 진행했다. 이 연구진이 채취한 바이러스 샘플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화난시장의 유전자형은 H1과 H2형 등이었다. 문제는 화난시장에 없는 H3 유전자형이 우한의 다른 곳에서 발견됐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첫 발병과 확산시기를 역추적했다. 그 결과 H3가 H1과 H2보다 더 빨리 퍼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즉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곳은 화난시장이 아니라, 우한의 다른 곳이라는 주장이다.

그동안 국제보건기구는 발원지가 화난시장이라는 이유로 중국인의 야생 동물 섭취를 발병 경로로 추정해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기존 가설이 무너졌다.

최근 중국 국가연구소 바이러스 유출설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가 또 다른 논란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