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282억원으로 2018년 1406억원 대비 10.4% 감소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입주물량 감소로 영업이익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458억원으로 2018년 1조8772억원 대비 1.7% 축소됐다. 이 중 신규 엘리베이터 설치 매출액은 2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승강기 시장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신규 엘리베이터 설치 매출은 줄었지만 고마진인 판매 및 설치보수업(A/S) 매출액은 1270억원으로 2018년 대비 7.8% 확대됐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감소에도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330억원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9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승강기 안전관리법 개정이후 현대엘리베이터는 A/S단가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000억원, 1089억원으로 2019년 결산 대비 각각 9.3%, 15.1%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마진인 A/S 매출액은 성장이 전망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엘리베이터 설치 지연으로 1분기 수출에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