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국내·외 발생현황. 출처=질병관리본부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에 고삐가 풀렸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하루에만 5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국내 확진자는 총 104명이다.

확진자 중 첫 사망자도 나왔다. 이날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이 판정된 환자 13명 중 1명이다. 코로나19 첫 사망자는 63세 한국인 남성으로, 이날 새벽 청도 대남병원에서 숨졌다. 사망자는 사후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반응 결과가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전북에서도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 확진자는 29세 남성으로 전주에 거주 중이다. 이 환자는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구를 여행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렸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정확한 동선을 추적 중이다.

정부는 현재 지역사회 전염이 대구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재의 '경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할 경우 정부는 휴교령, 집단행사 금지 등을 강제할 수 있다.

20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5645명이다. 이 중 2128명이 사망했다. 확진자는 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했다. 중국 확진자가 7만4576명(사망 2118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한국이 쫓고 있다.

한국에 이어 홍콩 65명(사망 2명), 대만 24명(사망 1명), 마카오 10명, 태국 35명, 싱가포르 84명, 일본 86명(사망 1명), 베트남 16명, 네팔 1명, 말레이시아 22명, 캄보디아 1명, 스리랑카 1명, 아랍에미리트 9명, 인도 3명, 필리핀 3명(사망 1명), 이란 2명(사망 2명) 순이다.

다만 일본의 경우 크루즈선 확진자를 포함하면 우리나라보다 환자 수가 많아진다. 일본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621명(사망 2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본 확진자를 집계할 때 본토와 크루즈선을 구분해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