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면세점 2호점 동대문점 외관. 출처= 현대백화점면세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서울 동대문에 자사의 두 번째 시내면세점을 열고 서울 강북지역 상권 공략에 나선다. 1호점인 강남 무역센터점과 시너지를 발생시켜 ‘영업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것이 현대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서울 중구 장충단로 275 두산타워 6~13층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산과 두산타워 내 면세점 부지를 5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타워 8개층을 사용하는 동대문점의 특허면적은 1만5551㎡다.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다. 다만,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당분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3시간 30분 단축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지나치게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기업활동으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일조하고자 예정대로 문을 열게됐다”라면서 “다만 현재의 분위기를 반영해 축하 행사나 대규모 집객 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들어서는 동대문 상권은 서울 명동과 함께 서울 강북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통계에 따르면 동대문 지역은 연간 700만명의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있다. 주변에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광장시장 등 풍부한 관광·문화 인프라를 갖췄으며, 약 90개의 호텔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또, 지하철 노선 4개, 버스 노선 52개, 공항 리무진 노선 2개가 지나는 등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런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동대문점을 ‘영럭셔리, K패션&뷰티’를 콘셉트로 한 ‘젊고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꾸몄다. 6~8층은 영럭셔리관, 9~11층은 K패션·한류관, 12층은 K뷰티관이 들어서게 되며, 명품·패션·뷰티·전자제품 등 국내외 브랜드 330여 개로 채워진다. 특히, 이탈리아 패션 ‘핀코’, 스위스 시계 ‘지라드 페리고’ 등 해외패션 브랜드와 안다르·에이지·캉골 등 K-패션 브랜드 30여 개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매장을 리뉴얼해 젊고 트렌디한 패션·뷰티 브랜드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강남 무역센터점은 MICE 특구를 찾는 비즈니스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 면세점으로, 새로 문을 여는 동대문점은 20대~30대를 타깃으로 한 면세점으로 각각 운영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면서 “서울 강남과 강북을 잇는 투트랙 운영 전략을 통해 향후 브랜드 유치나 물량 확보에서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동대문점 개점으로 올해 1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향후 3년내 면세점 매출 규모를 2조원대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동대문점 오픈을 기념해 구매고객 220명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1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포르투갈 여행상품권 500만원(1명), 주대복 펜던트(1명), 에어팟 프로(5명)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