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폭스바겐 산하 상용차 브랜드 만트럭그룹이 2000년 처음 선보인 트럭 라인업 ‘트럭놀로지 제너레이션(TG)’의 차세대 모델을 20년만인 올해 공개했다. 초기 TG 라인업이 처음 글로벌 시장에 등판하던 시기에 우리나라에 출범한 만트럭버스코리아는 현재 차기 TG 모델들을 수입할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만트럭버스 본사는 지난 10일 스페인의 항구 도시 빌바오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고 차세대 트럭 라인업 ‘뉴 만 TG’를 공개했다. 뉴 만 TG는 대형 덤프·카고트럭 TGX·TGS, 중대형 카고트럭 TGM, 중소형 카고트럭 TGL 등 기존 트럭 4종의 신규 모델로 구성됐다.

만트럭은 뉴 만 TG의 제품 슬로건으로 ‘딱 내 차야(Simply My Truck)’를 내걸었다. 고객 입맛에 맞춘 완성차를 만들고 제품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브랜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의지를 표방한 구호다.

이 슬로건을 표방하는 뉴 만 TG는 고객의 주행 편의를 전작 대비 탁월하게 지원하고 운행 효율이 더욱 강화하는 등 진화했다. 도심 충돌 사고를 방지하도록 돕는 턴 어시스트를 비롯해 레인 체인지 어시스트, 트래픽 잼 어시스트 등 각종 주행편의사양이 신차에 적용됐다.

만트럭버스는 또 차량 탑승자의 이용 행태에 최적화한 성능들을 도입했다. 운전석에 올라타지 않고도 전조등 조작 같은 기능을 문 안쪽 버튼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조수석을 안쪽 방향으로 회전시켜 시트 뒤 공간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대표 요소다. 만트럭버스는 이와 함께 기존 디젤 엔진인 유로 6C보다 연료 효율이 8% 가량 개선된 유로 6D 엔진을 탑재한 동시에 공기역학을 반영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경량화를 구현했다.

뉴 만 TG 라인업은 최근 각종 과제를 떠안은 만트럭버스코리아에게 회심의 카드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현재 국내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 볼보트럭코리아에 이어 차지하고 있는 2위 자리를 일단 고수하는데 사업의 방점을 두고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 뒤를 바짝 쫓고 있는 3위 스카니아코리아와의 격차를 넓히는데서 나아가 볼보트럭코리아의 아성을 위협할 방침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이 같은 경쟁 구도 속 입지를 확장해야 하는 동시에 수년 전 불거진 엔진 결함 이슈를 털어내고 고객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만트럭은 일부 제품의 보조 브레이크에 냉각수가 누출돼 손상되는 현상을 발견하고 2018년 9월 리콜에 착수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이전 모델보다 진화한 뉴 만 TG를 내년 국내 출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본사와 협의한 후 최종 결정할 수 있어 아직까진 관련 정보를 공식화하진 않고 있다. 그럼에도 조만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회사 안팎에서 고조되고 있다. 우선 올해엔 기존 TG 모델에 친환경성을 강화한 유로6D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출시하고 사후서비스(A/S)를 개선하는 등 방안으로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 측은 “만트럭버스코리아는 현재 뉴 만 TG 시리즈의 한국 출시 일정을 본사와 조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