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국내 게임 업체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가 한국 게임의 북미·유럽 시장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양사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북미 최대 게임전시회 E3 2020에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홀딩스로 참가한다. 지난 2013년 ‘길드워2’로 부스를 꾸린 이후 7년만이다. 

펄어비스는 E3 현장 부근에서 자체 게임행사 '인투 디 어비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8년 ‘검은사막’의 콘솔 버전을 첫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3년 연속 북미 지역 행사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E3는 매년 6월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리는 게임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 행사 중 하나다. 실제로 E3는 글로벌 주요 게임사들이 대작을 첫 공개하는 자리로 자주 활용된다. 

▲ E3 2018 이미지. 출처=E3 홈페이지 갈무리

다만 최근 몇 년간 한국 게임사와 E3의 인연은 깊지 않았다. E3는 콘솔 플랫폼 게임을 주력으로 선보이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콘솔보다는 모바일·PC 플랫폼에 강한 한국 게임사 특성상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내 유력 게임사 두 곳이 일제히 E3를 찾을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에 새로운 기대감을 실어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한국 게임의 인지도가 낮은 북미·유럽 지역에서 한국 게임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평이다.

특히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홀딩스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사장)이 이끌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E3에 어떤 게임을 출품할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행사 일정까지 아직까지 네 달 남짓 시간이 남은 만큼 전시에 대한 내용은 추후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E3 기간에 자체 행사 인투 디 어비스를 열고 ‘붉은사막’ ‘도깨비’ 등 개발 중인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붉은사막과 도깨비는 펄어비스가 자체 엔진을 활용해 직접 개발하고 있는 차기작으로,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PC와 모바일에서 성공을 맛본 펄어비스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콘솔 대작이다.

펄어비스는 “열심히 신작을 개발 중이다. 신작의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