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은 지난해 갤럭시폴드 출시에 이어서 새롭게 출시한 모바일 계열 Z 시리즈의 첫 번째 제품으로 지난 14일 정식 출시 됐다.

갤럭시Z플립은 접는 방식부터 크기, 가격 등에서 갤럭시폴드와 큰 차이를 보인다. 양옆으로 접는 기존 방식과 달리 갤럭시Z플립은 위아래로 접는 방식이다. 크기와 모양은 더 간편해지고 가격 역시 100만원 중반대로 대폭 떨어졌다. 갤럭시폴드가 239만8000원인데 비해 갤럭시Z플립은 165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기존 최신형 제품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소비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라 해도, 출고가 100만원 넘는 제품을 쉽게 낼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갤럭시Z플립을 어떻게 사는 게 이득일까.

이용자들 대부분은 휴대전화를 구매할 때, 대리점 같은 온·오프라인 상점을 이용하거나, 제조사에서 직접 단말기를 구매한다.

▲ 갤럭시 Z 플립 구매시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할인 금액 비교 출처= 각 통신사

통신사를 통해 구매한다면 단말기 가격에 지원금이 제공되는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제조사와 해외 직구를 통해 휴대전화를 구매한 경우, 할인을 받기 위해선 매월 통신요금에서 일정 비율의 할인 적용되는 선택약정할인을 이용해야 한다.

다만 대부분은 약정할인을 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갤럭시Z플립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은 공시지원금이 낮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3사의 현재 갤럭시 Z플립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7만원~21만원이다. 최대 공시지원금 21만원 은 SKT T플랜 맥스요금제(10만원대) 이용 시 적용되는 지원금이다. 다만 유통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3만1500원을 받는다고 해도 24만원 수준으로 할인액이 크지 않다.

약정할인의 경우 최대 60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똑같은 SKT T플랜 맥스요금제 이용 시 요금제 액수의 25% 할인적용으로 매달 2만5000원씩 2년 동안 총 60만원의 할인이 주어진다. 어림잡아도 공시지원금(21만원)보다 40만원을 이득 보는 셈이다.

KT와 LG유플러스 최대 공시지원금은 각각 15만3000원, 17만5000원이었다.

3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는 LG유플러스가 10만1000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한다. KT는 7만원, SKT 6만5000원을 지급한다. 3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할 때도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을 택하는 것이 최대 13만원정도 유리했다.

결론적으로 지금 당장 갤럭시Z플립을 구매한다면, 요금제가 높고 낮은 것 상관없이 공시지원금보다 약정할인을 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통신사들이 이후 공시지원금 인상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업계관계자들은 파격적인 인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휴대전화 공시지원금은 유통사(통신사)와 제조사(가전제품회사)가 복합해서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아이폰X의 경우 약정할인 선택 비율이 거의 90%가 넘었다"며 “갤럭시 Z플립도 3월 이후 삼성이나 해외에서 제품을 구매해 약정할인을 이용할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