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중소기업유통센터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1인 크리에이터들과의 연계를 통해 중소상공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의 공모전이 미숙한 운영으로 작은 논란에 휘말렸다. 공모전 최종 입상 순위가 발표된 후 발견된 계산 오류로 결과가 번복되면서 순위가 바뀌었고 이 문제가 설명되는 과정에서 여러 오해들이 발생한 것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지난해 11월 23일부터 12월 11일까지 “소상공인제품을 소개하고 가치(같이) 삽시다”라는 슬로건을 건 일명 ‘소소공모전’의 참가자 모집을 진행했다. 공모전의 목적은 중소기업 제품들을 효과적인 방법으로 홍보할 수 있는 1인 창작자들의 재미있는 영상을 선정해 상금을 주고 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었다. 

지난해 12월 11일 참가 접수를 마감한 후,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약 두 달 동안 각 작품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지난 2월 6일 최종 순위를 발표했다. 그런데 중소기업유통센터는 본 공모전의 최종 순위가 발표된 후 5일이 지난 11일 입상 결과를 번복한다. 공모전 담당 부서의 재검토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의 점수가 잘못 계산된 것이 발견됐고 이로 인해 입상 순위의 변동이 생긴 것이다. 이에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즉각 사과문을 게재하고 다시 계산된 공모전 평가의 결과를 12일 발표한다.

공모전을 진행한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상공인지원 담당자는 “평가 점수의 산출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이 발견됐고, 이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순위가 하락한 크리에이터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한 분 한 분을 직접 찾아가 사과를 드리고, 양해를 구했다”라고 설명했다. 

▲ 중소기업유통센터가 각 크리에이터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출처= 제보자

그러나 몇몇 크리에이터들은 갑작스러운 입상 순위 변동에 불만을 표출했고, 급기야 당시 상황에 대한 담당자들의 설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하면서 사안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어떤 크리에이터는 공모전 평가 기준의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공모전에 참가한 크리에이터 A씨는 "무엇보다 공모전의 기획 의도가 좋았고,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소상공인들과 개별 크리에이터들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는 유통의 선순환이 잘 정착되기를 기대했다"라면서 "매끄럽지 못한 운영으로 인해 몇몇 크리에이터들은 곤란한 상황에 처했고, 또 주최 측도 의도가 매우 좋은 공모전의 지속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 관계자는 "운영상의 미숙함이 있었던 것을 인정하고, 많은 분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 "앞으로 우리는 소상공인과 크리에이터들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지속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다시는 이번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모전 혹은 행사의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