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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3100만개 vs 스위스 시계회사 2100만개

지난해 판매량 크게 앞서지만, 품격으로서 가치 사라지지 않아 이견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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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애플워치를 처음 시장에 내놓으면서 건강과 피트니스를 강조했다.   출처= Technode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2019년 한 해 동안 애플워치가 수량 기준으로 스위스 시계 산업 전체가 판매한 시계보다 더 많이 팔렸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컨설팅회사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trategy Analytics)는 조사보고서에서, 애플워치가 지난 한해 동안 전세계적으로 3천 100만 개의 제품을 판매한 반면, 스위스 시계 회사들은 다 합쳐서 2100만개의 시계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스위스 시계산업의 종말이 임박했다고 말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있는가 하면, 스위스에서 인증된 기계식 시계가 매출액 면에서는 여전히 애플워치보다 더 높다고 주장하는 애널리스트들도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스티븐 월처 애널리스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워치는 시장에서 상징적으로 자체적인 위상을 확보했지만, 동시에 스위스산 중간급 시계에 대한 경쟁적 대안재로도 부상했다"고 말했다.

"애플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고객 기반을 고려할 때, 아이폰 사용자의 극히 일부만 애플워치 사용자로 전환시켜도 수 백만 개의 판매량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보고서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즉시 추적할 수 있고 영화 입장권을 줄 서지 않고 살 수 있는 앱과의 연결 기능을 가진 애플워치는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는 반면, 스위스의 고급 아날로그 시계 역시 품위를 지키려는 나이든 연령층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다고 지적했다.

리서치회사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Creative Strategies)의 기술 애널리스트 캐롤라이나 밀라네시는 "사람들은 기술과 패션을 한 데 결합시키는 종합 솔루션 개념으로 애플워치를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처음 시장에 내놓으면서 건강과 피트니스를 강조했지요. 이것은 스위스 고급 시계가 보석이나 패션 액세서리로 그 개념을 격상시킨 것과는 다른 포지셔닝입니다. 그렇지만 이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은 패션이나 우아함을 강조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까다롭습니다. 지금까지 웨어러블 시장에서 어느 누구도 이 두 가지 가치를 추구한 회사는 애플 외에는 없었지요.”

애플은 또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모든 제품들의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스위스 회사들도 스마트워치를 만드는 회사들이 있지만 그들 제품은 애플이 아닌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는 운영된다.

기술분야 리서치 전문회사인 옴디아(Omdia)의 미디어 및 소비자기술 애널리스트 리시 카울은 "애플워치 고객의 대다수는 애플의 기존 가전제품 기반의 관계를 맺고 있지만,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들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의 웨어OS(WearOS)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폰이 아닌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그러나 스위스 고급 명품 시계는 패션과 품격의 상징으로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출처= UBC Blog

젊은층들의 선호

애널리스트들은 스위스 고급 시계들이 비록 스마트워치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사회적 품격을 상징하는 스위스 시계의 럭셔리한 위상이 끝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말한다.

시장조사회사 카날리스(Canalys) 빈센트 틸케 애널리스트는 "애플을 일반 사과와 비교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단지 판매 수량만으로 시장의 전체 그림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틸케 애널리스트는 스위스 시계의 평균가격(1000달러)은 애플워치의 평균가격(500달러) 보다 2배 정도 비싸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장에서 판매된 매출 금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스위스 시계 업계가 애플워치보다는 크게 상회한다는 것이다.

틸케 애널리스트는 “판매된 수량만 가지고 전체 상황을 알 수 없다. 애플워치는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 스위스 시계보다 더 자주 교체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편으로는 애플워치가 스위스 시계를 구입한 적이 없는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워치는 젊은 고객들과 새로운 기기 애호가들 등, 보다 광범위한 소비자 기반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그룹들은 ‘패션으로서의 시계’(timeless timepieces)에 대한 감상보다는 기술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스마트워치를 채택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품격이 중요하다고?

옴디아의 카울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화려한 보석 치장, 값비싼 가격, 다양한 시계 전면 디자인 등을 고려할 때 스위스 시계의 위상은 여전히 안전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에 비해 애플워치의 개성이나 상품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방법은 시계 면이 아닌 밴드에 투자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라몬 라마스 조사팀장도 “스위스의 시계들은 단순한 시계라기 보다는 럭셔리, 품격, 부를 상징한다”고 지적했다.

"이것이 스위스 시계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냐고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스위스 시계는 여전히 관심과 수요가 있을 것이고, 오늘날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많은 젊은이들도 언젠가는 그것을 갖고 싶어할테니까요. 또 오늘날의 스마트워치도, 물론 애플워치조차도 불과 몇 년 후에는 골동품이 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2.17  1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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